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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교직자 익산예인고 교장

폭언 다반사, 공공연히 촌지도 요구

등록일 2006년06월2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특별기획- 긴급진단, 예인예술고교장 폭력사태

지난 5월 24일 학교장의 주먹에 맞은 B모 양은 병원에서 '두피좌상 뇌진탕'이라는 진단서를 받아들었다. 객지(대전)에서 이 학교의 기숙사에 맡겨왔던 B모 양의 부모는 자식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전학을 준비하는 한편, 가해자인 학교장을 사직당국에 고소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감사한 교육청이 폭행의 장본인인 학교장이, 임용권자이자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 이사회에 경징계를 요구하는데 그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묻혀 왔던 이 학교의 교장에 대한 갖가지 비난의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본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부적절한 특목고의 현주소와 예인고 학교장의 전횡을 짚어보고 교육계의 자성을 촉구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글싣는순서
상- 폭력 현장
중- 불합리한 감사체계
하- 부적절한
        

폭행을 둘러싼 교내 정서
"우리 교장선생님은 정신이상자 같아요"
예인음악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J모 학생의 말이다. 지난 5월 24일 같은 학년의 B모 학생 등에 대한 학교장의 폭력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장 L모씨가 만나는 학생마다 머리를 쥐어박으며 "이게 폭행이냐"며 괴롭히는 행태를 전하면서 덧붙인 학생의 소견이다.
이로 인해 교장선생님만 보면 피해다닌다는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이 평소에도 '미친년'같은 모욕적인 욕설을 자주 했다"면서 말도 하기 싫다는 듯 손사래를 친다.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L모교장은 B모학생 구타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버럭 화를 냈다. "내가 이일로 학교 그만두면 애들 인생은 끝이다. 부모들 인생도 끝이다. 교장에 연연하는 사람 아니다. 나 이거 그만둬도 대학교수로 오라는 데도 많다"라며 온갖 욕설을 쏟아내는 L교장의 흥분은 취재 내내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 부친이 들여다 보는 사건의 내막
폭행을 당한 B모 양은 이 학교에 입학한 이래 사건발생 직전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교과를 이수하던 모범생이었다. 게다가 교외에서는 제1회영산전국음악콩쿨에서 피아노연주로 동상을, 제4회 초당대학교 전국학생 음악콩쿨에서 고등부 피아노 1등을 각각 수상하는 등 특기적성도 잘 살리던 우수학생이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따르면, B모 양은 맡은 일을 능동적으로 잘 처리하며 성격도 명랑하고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다.
B모 양이 지난 달 22일 교육감상을 수상한 것은 이 같은 그녀의 발군의 실력과 모범적인 교내활동이 쌓여 이룩된 결정으로 보인다. 그러나 B모 양의 부친은 이것이 화근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육감상을 처음 추천할 때부터 교장선생님이 유선을 통해 그 경과 내용을 수시로 알려 줘서 무심코 고맙다는 인사로 가름했으나, 계속 전화를 받던 나중에는 부담이 생겨서 '그러면 식사라도 대접해야 할까요?'하고 묻자, 교장선생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농구대 하나 설치해 주시죠'하더군요.하지만 집안 사정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제와서는 교장선생님이 그것에 앙심을 품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겁니다."

폭행 사실
표면적으로 교장이 B모 학생을 폭행한 이유가 연습을 지시한 곡을 K군과 B양이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 데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교내 콩쿨을 앞두고 연습을 지시한 곡은 A곡이었는데 대회 당일 교장이 갑자기 B곡을 연주하라고 하니 잘할 리 없었다는 게 학생들의 증언이다. 이로 인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K군과 그 친구 W군이 사건 전날 등교를 늦게 했고, 교장이 이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트럼펫 주자인 K군과 합주했던 피아노 주자 B양이 불려가 희생양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게 정설이다.
예인예술고등학교에 자녀들을 맡겨 온 학부모들의 증언에 귀를 기울여 본다.
"L씨는 결단코 부적격한 교직자입니다. 후원금 모금행위는 학교 운영을 위해 필요하다지만, 공공연히 촌지를 요구하는 등 있을 수 없는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예인음악예술고등학교의 재단은 전면적으로 새롭게 구성돼야 합니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한 사실 확인차 29일 예인예술고등학교를 방문한 기자들은 7월 5일 독주회를 앞두고 있어서 취재에 협조할 수 없다는 L모 교장을 뒤로 하고 돌아와야 했다.

* 관련기사: 예인고 교장 학생폭력 '물의'
                 쇠파이프 난무하는 폭력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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