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표준FM 전북방송국 개국과 관련한 절차상 불법사실 추궁과 그에 따른 원상회복을 주장하기 위한 'CBS익산방송국 전주이전 반대 대책위'의 CBS본사 상경 일정이 알려지자, 익산시 관내 기독교단체 내부에서 CBS이전 문제가 범시민적 논의의 대상으로 부각되는데 대한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익산기독교연합회의 CBS익산방송국 전주 이전반대대책위 실행위원회 이용희 장로에 따르면, CBS익산방송국은 익산시민들의 전주이전 반대정서를 무마하기 위해 "전주에는 표준FM을 개국하되 익산에는 AM방송국을 존치하는 조건으로 문광부에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제안, 익산기독교연합회가 이를 수용했으나 CBS측이 문서를 조작해 익산AM방송국 존치 조항을 폐기처분했다는 것이다.
CBS익산방송국 본부장은, 익산기독교연합회 소속 3명의 목사들이 표준FM과 AM을 CBS전북방송국에 일원화하는데 동의한다는 거짓 서류를 작성하고 이를 문광부에 제출, 익산에 AM방송국을 존치하지 않고 전주에 독자적인 방송 송출시스템을 승인받았다는 게 CBS익산방송국 전주이전 반대대책위실행위원회의 주장이다.
익산기독교연합회 목사 및 장로 1백여명은 오는 26일 CBS본사에 상경, CBS가 전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CBS전북방송 개국은 원인무효"라는 익산지역 정서를 전달하고, CBS익산방송국의 원상복구를 요구한 뒤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직당국에 이를 고발하고, 대 정부 투쟁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용희장로 등 실행위원들은 "CBS익산방송국 문제가 대외적으로 불거지기 전에는 기독교연합회 내부의 사안이었기 때문에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CBS가 우리들의 요구를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하거나 소수의견으로 몰아세워 묵살하는 등 화를 자초했다"며 최근 익산지역에서 공론화되어 확산되고 있는 CBS난제를 안타까워했다.
또, CBS전북방송국에 FM.AM을 일원화하는 것을 동의한 당사자 중 하나로 알려진 익산기독교연합회장 강명석 목사는 "도장도 안들어 간 서류가 무슨 구속력이 있느냐"며 자신과 다른 두명의 목사가 일원화를 동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CBS의 전주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공인으로서 분명히 총회의 결의를 따른다"고 입장을 밝힌 뒤 "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양측이 모두 선교기관이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로 하나님의 사업이 확장되도록 힘써 공조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회장은 또 "CBS가 훨씬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도 지역정서를 외면해 이미 익산 전체를 잃었다"며 탄식했다.
이 실행위는 지난 2005년 11월 익산기독교연합회 총회에서 결의된 CBS전주이전반대 대책위 소속으로 위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일환 목사(성산교회) 김재환 목사(벧엘교회) 이병진 목사(반석교회) 백종대 목사(북문교회) 신용철 목사 (삼광교회) 전춘식 목사(보광교회) 안봉섭 목사(부송교회) 전병생 목사(단비교회) 노인식 목사(성일교회) 김성태 목사(와초침례) 채은실 목사(마동교회) 이성만 장로(성락교회) 이용희 장로(이리성결) 김기영 장로(성당중앙) 백순기 장로(마동교회) 정희웅 장로(오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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