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10여분만에 현기증, 온몸에 식은땀, 파리떼 한여름 방불
2006. 4. 27 압축쓰레기에 파리떼가 들러 붙어있다/사진 박창대 기자
최근 봄철 우기가 계속되면서 부송동 압축쓰레기 매립장의 악취가 스폰지성 저기압 때문에 휘산되지 못하고 인근 주택밀집지역를 맴돌자 주민들이 크게 당황하는 등 술렁이고 있다.
특히, 압축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매립장 쓰레기의 악취보다 몇곱절 더 지독한데다 구토증세나 두통이 동반되고 호흡기질환 등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당지역에서는 이주를 고려하는 시민들이 급증하고있다는 지적이다.
익산시가 신규 매립장을 마련해 이 압축쓰레기들을 조속히 매립하지 않을 경우 이에따른 신흥도시의 기반이 붕괴될 공산이 높다는 여론이다.
부송동과 영등동 주민들은 때이른 악취에 시달리면서 "다가오는 여름에 대한 공포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4월 27일 오후 1시30분께 기자가 찾은 야적장 현지에서는 화창한 날씨인데도 불구, 악취가 진동해 10여분여 만에 현기증이 일어났고 온몸에서 식은땀이 흘렀으며, 머리 주변을 날아다니는 파리떼들이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도달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고, 외관이 멀쩡한 신흥도시가 해충과 악취에 의해 조만간 슬럼지대로 전락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실감났다.
그래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소각장 문제는 차기시장에게 맡기는 등은 차치하고라도 우선 신규 매립장을 확보해 야적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면 포화상태에 이르는 야적장을 믿고 당국이 무대책으로 일관한다면, 익산시는 대한민국에서 도시기본계획 조차 실패한 최초의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는 게 해당 주민들의 한 목소리이다.
이는 지금과 같은 부적절한 환경오염에 1~2년 정도 노출될 경우 부송동. 영등동 지역의 주민들이 남아날리 없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관측이다.
기획관련기사:
1.비용
2.익산시의 입장
3.시민들의 주장
4.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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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폐기물 소각장 원점 재검토론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