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와 서동은 왕비와 왕이었지만, 선화는 신라왕의 딸이고 서동은 백제인이었기 때문에 한 무덤에 묻을 수가 없어 200m의 거리를 두고 묻고 말았대요. 쌍릉은 전에도 학교에서 한 번 가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슬픈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아냐, 누나. 쌍릉이 아니고 무왕릉과 왕비릉이라고 해야 맞는댔어.”
지난 8일 영등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문화답사에서 제1기 서동어린이단이 백제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어린이문화답사는 영등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의 월2회 토요휴무제에 맞춰 둘째 주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넷째 주에 운영하는 자연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답사는 총 80명이 참여해 익산문화원을 시작으로 쌍릉, 고도리석불입상, 왕궁리유적지, 보석박물관, 서동요 신흥세트장 등을 탐방했다. 답사에는 문화해설사도 함께 동행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해설로 지역 문화유적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평소에는 익산이 작다고 생각했는데 답사를 하고 오니 아직도 모르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송희(마한초5) 어린이는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억지로 갔는데 집에서 컴퓨터 게임 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다음번에 또 갈 거예요”라고 즐거워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광현 주민자치위원회 기획홍보분과장은 “체험여행을 다녀온 후 기행이나 소감문을 쓰게 하는데 아이들이 의외로 신기하고 재미있어한다”며, “아이들이 익산문화와 자연에 대해 직접 체험함으로 애향심을 길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넷째 주에 운영하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22일 고창청보리축제, 5월에는 고창 갯벌체험, 6월에는 무주 반딧불체험을 할 예정이다.
어린이 문화답사와 자연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어린이는 영등2동사무소 2층 주민자치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