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교육청에서 지난 25일 2006 미국 단기 어학연수 및 문화체험(이하 어학문화체험) 결과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7월9일부터 3주간 미국 어학문화체험을 다녀온 학생들과 학부모, 인솔교사는 이날 문화체험 결과를 발표하고 2007년 계획 등을 협의했다.
이번 어학문화체험은 조배숙 의원이 지난 해 미국 워싱턴 근교의 저명한 교육도시인 하워드 카운티를 방문하여 익산시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 두 지역의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그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올 하계 익산의 24명 중학생들이 다녀오게 된 것. 익산의 중학생들이 생활영어교육을 통하여 국제화 시대에 부응, 세계시민감각을 익히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배양하기 위하여 실시한 사업이다.
문화체험에 참가했던 S(어양동) 학생은 “토론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해 있는데 놀랐다”며, 특히 선생님들과 말하고 소통하는 일상의 학교생활을 통해 자연스런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교육시스템 자체가 부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선생님들의 철저한 칭찬교육이 본받을 만했으며, 우리나라 선생님들은 수업 외 기타업무에 바쁜 데 비해 미국 선생님들은 오로지 수업에만 매진하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전했다. S학생 학부모는 “양질의 프로그램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며, 시교육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 부모 입장에서는 반갑고 고마운 기회다”고 평가했다.
K(북중) 학생은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아이비·콜럼비아·하버드대학 등을 체험하는 문화체험도 좋았고, 타이트한 ESOL(미국의 비이민자자녀 프로그램) 프로그램 덕에 짧은 기간이지만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K학생 학부모도 “8절지에 자기소개를 영어로 빼곡히 자유자재로 적은 것을 보고 실력의 급성장에 깜짝 놀랐다”며, “학생 및 가정 소개서를 미리 홈스테이 가정에 전달해 한국 학생의 정서적 정보를 파악, 이해를 도우려 한 점도 마음이 놓였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진교중 교육장은 “학생들이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지고 어학에 대한 열정을 심어 왔다는 점에서도 어학문화체험은 뛰어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보다 저렴한 비용과 좋은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어학문화체험을 추진한 조배숙 의원은 다녀온 학생들을 ‘꼬마외교사절단’이라고 표현하며, “기업이나 사절단 등의 대단한 규모보다 이러한 틈새외교가 더 큰 외교”라고 평가했다. 또한 “영어마을이나 다른 영어프로그램도 좋지만, 우리 아이들이 교육의 가장 큰 한 복판에서 언어와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해 꿈을 원대하게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총비용의 1/3을 교육청에서 지원받고 학생측이 자비 240만원을 부담해 추진한 이번 어학문화체험은, 학생들 간 위화감 조성과 단기간 효과의 비효용성 등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세계화 시대에 양질의 프로그램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