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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유년기를 열어간다

[탐방]웅포초교-최상의 기본교육의 장(場)

등록일 2006년06월2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까치를 비롯한 숲속 동물들의 역할과 극 형태의 내용서술을 통해 서동·선화 설화를 잘 전달했습니다. 또한 아동극에 맞는 적절한 각색도 좋았지만 특히 아이들이 서동, 선화의 성인역할을 그럴듯하게 소화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지난 6월10~16일 열린 서동요 초등학교 연극경연대회에서 웅포초등학교가 대상을 차지했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예총이 주관하는 연극경연은 원래 학교마다 최대 22명이 참가하도록 되어 있으나, 웅포초교 4~6학년 전(全)인원 25명이 모두 참가했다. ‘서너 명만 뺄 수도 없는 문제고, 어릴 때 무대에 서서 자신감과 자기 표현력을 길러 주는 귀한 경험을 모두에게 주고 싶은’ 최현희 교장의 특별 부탁 때문이다.

아이들과 바이올린 함께 배우는 교장선생님
지난 1908년 설립, 99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웅포초교는 현재 전교생수 53명, 직원 18명의 작은 시골학교로 웅포면에 자리잡고 있다. 2004년 교장으로 이 곳에 첫발령받은 최현희(55) 교장은 “낮은 자를 들어 높이 쓰신다”는 말로 웅포초교에서의 포부를 한 마디로 표현했다.
“초등교육은 바른 인성을 형성하는 단계인데, 이 때 한국 냄새나는 한국인을 길러내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것이죠. 앞으로 세계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하나의 특성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등시절에 다양하면서도 최상의 기본교육을 숙지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웅포초교에는 다양한 방과후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진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영어, 스포츠댄스, 요가반이 있고, 희망자에 한해서 실시하는 바이올린, 풍물반, 사서소학반이 있다.
마침 교장실 한 쪽 보면대에 바이올린 초급교본이 펼쳐져 있다. 바이올린 초급반에서 1,2학년 아이들과 함께 교습을 받고 있는 최 교장의 모습을 잠깐 상상하니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
“요즘 아이들은 적극적이고 자기 주도적 성향이 강합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잠재력을 발휘할 자리를 마련해주고 개발하는 게 바로 어른들의 몫이죠.”
몸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스포츠댄스와 요가도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강좌를 마련했다.

농촌학교의 경쟁력 살려 골프 꿈나무 양성
내년부터 웅포초교에서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골프를 연습하는 광경을 볼 수 있게 된다. 시에서 지역 인센티브의 일부로 골프연습장 건립비 1억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학교운영위와 지역민들 대상으로 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중산층 이상의 특수운동이라는 인식에도 불구, “농촌이라는 공간확보의 장점과 웅포골프장과 인접한 유리한 입지조건이라면 충분히 우리 아이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해 추진했다”는 최 교장은, “골프연습장 건립도 중요하지만 골프꿈나무 전문양성학교를 목표로 지속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내실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장실 창문 밖에서 아이들이 큰 소리로 “교장선생님, 안녕!”하며 손을 흔든다. 이 낯설고도 신선한 광경이 바로 세계화의 주역이 될 우리 아이들을 길러내는 농촌소학교 웅포초교의 얼굴이 아닐까. 




소통뉴스 엄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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