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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원장 아들이 10대 원생들 성추행

"돌보랬더니... 파렴치한 짓을"

등록일 2007년03월1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생활지도사로 일하면서 10대 여자원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40대 파렴치한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6일 2005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최모양(17) 등 5명의 10대 여자원생들을 20여차례 성추행한 최모씨(48)를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는 2003년부터 어머니 최모씨(75)가 운영하는 익산시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지도사로 일하면서 자신의 방에 여자원생들을 불러 성추행하고 알몸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최양은 지난해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보육원을 뛰쳐나왔다. 최양은 성매매를 하던 가출 청소년들의 심부름을 해주며 어울리다 지난해말 경기도 부천에서 단속나온 경찰에 붙잡혔다.

최양은 그동안 자신이 당한 일을 경찰에 털어놨고, 경찰은 최양의 진술을 토대로 익산의 보육원을 찾아가 피해 원생들의 진술을 수집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늦게 들어온 원생에게 야단을 친다는 핑계로 자신의 방에 불러 성추행을 하거나 운동복을 사주겠다며 옷을 벗어보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원생 중에는 당시 13세의 어린이도 있었다.

50여년간 운영돼 온 이 보육원은 직원 10여명이 영아부터 20세 미만의 청소년까지 모두 70여명의 원생을 보호하고 있다.

다른 직원들은 최씨가 원장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보육원 측은 경찰에 잘못을 저지른 원생들을 훈육하는 차원이었지 성추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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