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도시 익산의 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지역의 바람직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월 대보름 공동체문화를 재현, 시민들이 모처럼 흥겨운 풍속의 한마당에 흠뻑 취했다.
지난 3일(음력 1월 14일) 오후 2시~8시까지 영등시민공원 일원에서는, 익산지역의 정월대보름 대표풍속인 기세배 놀이를 비롯한 달집태우기.쥐불놀이 등이 재현, 농사의 신에게 풍년을 기원하고 농촌마을들간의 협동심과 연대감을 재확인했으며, 나쁜 귀신과 병해충를 쫒아 1년 액살을 풀면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체험현장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시민들은 길놀이.지신밟기.문화공연, 비나리, 긴줄다리기, 강강술래, 달집태우기, 소원쓰기 마당,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비롯한 부럼나누기 마당, 전통놀이 마당, 새끼꼬기 마당, 강강술래, 잔불넘기 마당, 솟대만들기,전통연만들기 체험마당에 참여하며 각자 새해의 소망을 계획하고 빌어보는 '시작'의 의미를 다졌다.
이날 2007 익산대정월보름한마당을 마련한 익산시민단체협의회(회장 이영훈:우리들치과 원장)는 "예전 농경사회에서는 겨울 농한기를 거치고 봄을 맞이하는 시기의 정월대보름은 설과 함께 가장 큰 명절로 꼽혔다"면서 "대보름 불꽃과 함께 익산의 희망을 쏘아올려 정치.경제.교육.문화.환경 등 모든 것이 더욱 풍성하게 발전하고 굳건히 자리잡아 사람을 부르는 익산이 되기를 기원해보자"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달집태우기' 였고, 시민들은 주최측의 바람대로 스스럼없이 타오르는 달집과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힘차게 울려 퍼지는 풍물소리에 어깨짓하며 흥겨운 한때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말로만 듣던 달집태우기와 지신놀이 등을 직접 체험해 보니 재미도 있고 조상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이날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익산지역의 양심적인 11개사회단체의 집합체인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정.지원하고 있는 '익산시자원봉사종합센터', 전통풍물을 보존하고 널리 보급하고 있는 굿패 '미마지', 전통가무악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의 발굴과 발전에 힘쓰고 있는 전통예술단 '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