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부대 33대대 장병 60여명은 30일 금마면 서고도리의 지체장애인 요양시설인 ‘삼정원'을 찾아 빨간 고무장갑을 기고 종횡무진하며 김장담그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 활동에서 군복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 천마부대 장병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요양원 직원들과 함께 정성껏 배추를 다듬고 씻어 소금에 절이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규모가 큰 만큼 김장 배추만 해도 1만 포기에 달해 자체적으로 준비하기엔어려움이 따라 천마부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장담그기 행사에 정성을 보탠 것.

'삼정원'은 정신분열증, 성격장애, 알코올리즘 등 만성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 250여명이 한가족처럼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는 복지시설이다.

봉사 활동에 나선 유한진 대위는, “힘은 많이 들지만 우리가 담근 김치로 원생들이 올 겨울을 넉넉하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봉사 활동은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정원 관계자는 “김장 같은 경우는 겨울뿐만 아니라 1년동안 먹을 양식을 고려하기 때문에 삼정원의 가장 큰 일거리 중 하나이지만, 해마다 천마부대에서 도와주어 너무 큰 더움이 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장병들이 어려운 이웃을 잊지 않고 돌아봐줘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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