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희로애락과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노래한 20세기 합창음악의 최고 걸작이 익산의 가을밤을 웅장하게 울린다.
익산시립합창단은 오는 11월 5일 오후 7시 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91회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익산시립합창단의 새 지휘봉을 잡은 박헌호 예술감독의 취임 기념 무대다. 박 예술감독과 단원들이 호흡을 맞춰 선보이는 첫 정기연주회로, 합창단의 도약과 새로운 예술적 출발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뜻깊은 자리다.
독일 작곡가 칼 오르프의 대표작인 '카르미나 부라나'는 중세 수도원의 시와 노래를 바탕으로 사랑과 욕망, 운명의 굴레를 강렬한 박자와 코러스로 엮어낸 대서사시다.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합창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는 광고와 영화 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한 명곡이다.
이번 무대는 초대형 연합 편성이 빚어내는 풍성한 음향이 압도적이다. 박 예술감독의 섬세한 지휘 아래 익산시립합창단을 중심으로 전주시립합창단, 나주시립어린이합창단, 라퓨즈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소프라노 이윤정, 테너 강동명, 바리톤 김동섭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솔리스트로 가세해 객석을 전율케 할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세한 안내는 예술의전당 누리집이나 전화(063-859-3314)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박헌호 예술감독의 열정과 시립합창단의 탄탄한 기량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며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웅장한 하모니 속에서 순수 예술의 깊은 매력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