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에 따르면 2004년 한해동안 1만3293명이 자살했으며, 이 중 61세 이상이 31.74%에 해당하는 4220명으로, 노인층의 자살률이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에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노인들의 자살 원인·발견·치료부터 자살예방지침 등의 예방프로그램까지 시민들에게 알려 자살을 예방하고자 합니다.”
사회복지법인 신광복지재단(이사장 장덕순)이 운영하는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호영)은 26일(수)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생명-사랑 프로젝트” 캠페인을 벌인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이번 캠페인은, 익산시민들에게 노인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교육과 함께 자살위험자 조기발견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다.
노인복지관에서 익산시 소재 노인대학, 경로당 이용노인 807명을 대상으로 자살위험정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6%(215명)가 자살위험노인이었다. 이중 5명(0.6%)은 자살위험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고, 27명(3.3%)은 자살고위험노인이었으며, 자살 경계수준은 183명(22.7%)으로 잠재적 자살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인 분석 결과 우울과 스트레스가 주요한 결정요인이며, 심도의 우울증 노인도 60명(7.4%)이나 돼 자살고위험노인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서비스가 현재 노인복지관에서 진행 중에 있다.
관심·경제적 도움으로 자살고위험노인 예방
노인복지관에서 제시하는 노인자살예방방법은 먼저 주변인들의 인식제고와 관심이다. 자살의 주원인인 ‘우울’은 정신병이 아닌 약물치료로 완치되는 신체적 질병이라는 것과 주변 노인들, 특히 독거노인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복지관에서는 성직자, 통반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민들의 자살위험노인발견 시 전화하는 자살예방지침시스템을 시행 중이며, 자살고위험노인에 대해 전화와 방문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는 단계까지 이끌어 왔으며, 원예·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에 있다.
최광현 팀장은 “자살고위험노인의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혼자 사는 노인으로 정서적·경제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달걀을 지원하는 영향개선사업을 펴고 있는데 좀더 다각적인 방법의 경제적 도움을 병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복지관에서 영등시민공원을 거쳐 영등동 일대에 자살예방차량페레이드와 전단지 홍보를 실시하며, 복지관에서는 자살관련 동영상과 우울증 무료검사가 진행된다. 롯데마트와 영등2동사무소 앞에서는 시민대상으로 자살예방지킴이 서명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