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달콤한 침묵의 살인자 '과자'

식생활 개선 '1%의 실천'이 자녀의 미래를 바꾼다

등록일 2006년07월0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과자, 내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저자 안병수씨가 익산솜리생협(이사장 최경애)의 초청으로 6일 도서관에서 강연을 했다. 제과회사 신제품개발부에서 근무했던 그는 30대에 무기력증, 현기증, 불안감 등 원인모를 몸의 변화를 느끼다가 그것이 과자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2000년에 과감히 사표를 냈다. 그리고 원서, 논문, 사례들을 연구하며 식품이 끼치는 유해성에 관해 깨닫고는 책과 강연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바른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강연내용을 그대로 요약한다.

몇년전 영국에서는 스무살 청년의 죽음이 떠들썩한 이슈로 떠올랐다. 건장해 보이는 청년의 갑작스런 죽음의 원인은 ‘영양실조’. 그는 평생동안 세 가지 음식만 먹었는데 그것은 칩(chip), 통조림콩(bean), 토스트(흰빵)였으며, 죽기 직전까지 옆자리에는 감자칩이 놓여져 있었다고 전한다. 튀김제품이 여러 가지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영양실조’까지 유발하는 것은 왜일까? 감자칩(프렌치프라이)은 감자를 얇게 저민 후 튀기기 전에 블렌칭(5분간 데치기)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감자 속의 효소가 불활성화되며 많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물질이 몽땅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유해성분 삼총사-정제당, 나쁜지방(트랜스지방), 화학물질(식품첨가물)
정제당(설탕,물엿,과당)의 유해성은 영양분이 없을 뿐 아니라 소화흡수속도를 조절,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섬유질이 없다는 것. 우리몸에 들어온 당은 포도당으로 변해 혈당으로 온몸에 흡수되는데 정제당은 섬유질이 없어 우리몸의 혈당치를 급격히 상승시킨다. 이 때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또한 급격히 다량 배출돼 일시적으로 혈당을 낮춰 우리몸에 저혈당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저혈당은 과격성과 폭력성을 유발하며 우울증까지 유발한다. 또한 몸에서는 저혈당을 채우기 위해 자꾸만 당의 섭취를 하게 되고 이 악순환이 계속되면 결국 포도당이 혈액에 과다하게 남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당뇨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트랜스지방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심각한 유해물질이다. 우리가 먹는 기름은 압착유(참기름·올리브유)와 정제유(=추출유)로 나뉘는데 식용유, 쇼트닝, 마가린이 이에 해당한다. 정제유를 추출할 때 유기용매에 원료를 담가 기름을 유출하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고온의 강한 열풍으로 탈취하는데 이때 좋은 지방산이 나쁜 지방산으로 바뀌며 다량의 유해물질을 발생시킨다. 이들은 심장, 뇌질환, 만성피로, 면역력에 영향을 주며, 특히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식품첨가물은 공식 허가된 424가지 외에도 무표기 첨가물까지 합하면 1896가지나 된다. 모르고 먹는 화학물질이 더 많다는 얘기다. 화학조미료, 향료 등의 화학물질은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행동독리학상물질, 알러지유발물질을 발생한다. 이들은 특히 극히 미량이라도 인체에 들어오면 치명적이다. ‘한모금인데 어때, 조미료 조금 넣는 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결국 치명적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의 복합적 섭취에 대한 안전성은 검증조차 되지 않았다.

식생활 개선해야 공부도 잘 한다?
과자회사를 그만두고 식구들 모두 식생활을 완전히 자연식으로 바꿨지만, 아들(당시 중 1)의 경우 6개월이 걸렸다. 아들은 이유식 때부터 달콤한 두유를 주었던 것으로 출발해 어린시절 청량음료를 입에 달고 지냈고, 정크푸드나 패스트푸드로 입맛이 길들여진 전형적인 신세대였다. 또한 굉장히 산만해서 1분 이상을 집중하지 못했으며 당연히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6개월 동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 하나 둘씩 자연식으로 먹거리를 바꿔간 결과 몰라보게 달라진 것이 있었다. 성격이 차분해졌으며, 집중력이 향상돼 성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 것이다.
30년 전, 미국의 감찰관 바바라 리드는 교도소 수감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당시 공청회까지 열릴 정도로 큰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 수감청소년 대부분이 청량음료와 정크푸드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으며, 저혈당 증세를 나타냈는데, 수감 내내 식생활을 개선한 결과 몰라보게 유순한 성격으로 바뀌었으며, 이들의 재수감의 확률이 확연히 감소했다는 것이다.

머릿속에만 머무는 100%의 지식보다 1%의 실천이 훨씬 가치가 있다. 먹거리의 중요성과 유해물질의 치명적 위험을 가슴으로 인식하고 실천해 친건강소비문화를 조성하자. 그러면 식품업계나 기타 기관 모두가 변화할 것이라 확신한다.

소통뉴스 엄선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