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성의 몫, 어머니의 몫으로 생각하는 가사노동의 분담에 대한 구체적 실습의 기회로 삼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만연돼 있는 가부장적인 의식을 개선하고자 양성평등밥상차리기를 준비했습니다.”
7월1일 오후 3시 익산문화원에서 ‘요리체험을 통한 양성평등밥상차리기 대회’가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평등밥상차리기는 지역내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여성의전화(소장 하춘자) 주최로 해마다 여성주간을 맞아 열고 있는 행사. 민주적인 가족공동체 형성의 모델과 그 대안으로 가족 내 가사노동의 역할분담을 자발적으로 유도하며, 양성평등문화 만들기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는데 의의가 있다.
시부모님 생신기념으로 온 가족이 참가하는 김선숙씨 가족은 ‘떡김밥’의 독특한 메뉴로 참가하며, 가장 많은 인원으로는 9명의 대가족이 ‘닭도리탕’을 요리한다. 이 밖에도 햄치즈말이, 샐러드한국전통밥, 수수쭈꾸미 등 25개 팀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퓨전 요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대회와 더불어 가족이 함께 하는 공동체 놀이와 난타, T/N의 댄스공연, 초등학교풍물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도 펼쳐진다.
하춘자 소장은 “장보기에서부터 요리하고 설거지까지…아직도 대부분의 가정에선 ‘밥상차리기’의 가사노동을 여성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재료를 준비하고 밥상을 차리고 치우는 과정을 함께 해 가사노동이 여성의 몫만은 아니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