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근로자들의 급여 수준이 전국 평균은 물론 전북 도내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익산에 거주하면서도 소득은 타 지역에서 벌어오는 ‘직주 불일치’현상이 뚜렷해지며 도시의 ‘베드타운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국세청이 발표한 ‘2025년 국세통계(2024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근로자의 주소지 기준과 사업장 소재지(원천징수지) 기준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귀속 전국 주소지 기준 1인당 평균 급여는 4,57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3만 원(3.5%) 증가했다. 전북은 3,946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86.2% 수준이며, 전년 대비 98만 원(2.6%) 증가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원천징수지 기준 전북 1인당 평균 급여는 3,869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84.5% 수준에 머물렀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였다. 이는 전국 대비 임금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북 시군별로 살펴보면, 주소지 기준 1인당 평균 급여는 전주시가 4,23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군산 4,046만 원, 완주 4,004만 원 순이었다. 익산시는 3,798만 원으로 전북 내 4위에 해당하며, 전국 평균의 83.0%, 전북 평균의 96.2% 수준이다. 전주시와 비교하면 연 439만 원 낮아 지역 내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천징수지 기준으로는 완주군이 5,027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익산시는 3,658만 원으로 전북 내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의 79.9%, 전북 평균의 94.6%로, 익산 지역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구조임을 보여준다. 완주군 사업장과 비교하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연 1,369만 원 차이가 난다.
근로자 수 측면에서도 지역 내 일자리 부족이 드러났다. 2024년 주소지 기준 익산시 근로자는 98,807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으나, 원천징수지 기준 근로자는 85,802명에 그쳤다.
주소지와 원천징수지의 차이는 13,005명으로, 익산에 거주하지만 실제 소득은 다른 지역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근로자가 많음을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 국내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익산 취업자의 7.4%가 타 지역으로 출퇴근 중이며, 이는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익산시 급여 수준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주소지 기준 140위, 원천징수지 기준 168위로 하위권에 속하며, 전국 상위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주소지 기준 전국 최고인 서울 서초구(9,109만 원)와 비교하면 약 2.4배, 원천징수지 기준 최고 지역인 인천 동구(7,258만 원)와 비교하면 약 2배 차이가 난다.
이 같은 격차는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익산 지역 산업 구조와 임금 수준 개선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좋은정치시민넷은 “이번 분석 결과는 익산시가 단순한 일자리 확대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체계적 경제 전략과 정책 실현이 절실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고 설명하며, “익산시가 주소지와 원천징수지 기준 모두 전국 및 전북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 수준을 개선하려면, 기업 유치 시 임금 수준을 고려와 일자리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