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마동에서 주민과 동호회가 함께 만든 나눔이 연말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고 있다.
마동 행정복지센터는 23일 나눔탁자 운영을 통해 마련된 모금액을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기부했다.
나눔탁자는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마동의 대표적인 생활형 나눔 활동이다. 지역 주민과 직능단체가 기증한 물품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필요한 물품을 가져가는 대신 자율적으로 성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 나눔탁자를 통해 모인 금액은 총 816,350원이다. 이 가운데 30만 원은 여름철 생수 나눔에 사용됐으며, 나머지 516,350원은 희망동행 성금으로 전액 기부됐다.
마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함께 지역 동호회의 따뜻한 참여도 이어졌다.
달리기 모임인 '마동런닝크루(팀장 임익성)'는 지난 22일 45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마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마동런닝크루는 회원들이 한 달 동안 달린 거리를 1km당 100원으로 환산해 기부금을 모아왔다. 올해 누적 거리는 4만 1,741km로, 45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마련했다.
물품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 9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육아·난방용품을 비롯해 화장실 수리 등 가구별 필요에 맞춘 지원으로 제공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익성 팀장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우리가 활동하는 마동의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달리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동호회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박철순 마동장은 "나눔탁자와 주민들의 참여, 그리고 마동런닝크루의 꾸준한 기부가 마동과 익산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하며 나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마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동런닝크루는 어린이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12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익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이리신광교회 잔디밭에서 모여 3㎞·5㎞ 정기 러닝과 슬로우 조깅을 진행한다. 앞으로도 꾸준한 정기 러닝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하며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