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의 부당함과 정권의 무도함에 맞선 정신으로 익산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활약상을 설명하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최 전 차관은 “1년 전 저는 비상계엄의 부당함과 정권의 무도함에 대해 차마 침묵할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며 “당시 저는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공직에 있었는데, 공기업의 수장이 정권 퇴진을 외치는 게 전례가 없는 일이라 만류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지만 민주주의와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간악무도한 정권의 작태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시작한 것은 시민과 도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해야 할 마땅한 도리였다”며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국민 개인으로서도 양심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란 종식이 익산에 주어지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1년 전 어둠을 뚫고 우리 국민이 승리한 것처럼 우리 익산은 이제 긴 침체를 벗어나 새 시대를 앞장서 열어갈 때”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최 전 차관은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은 이 엄중한 시기에 제가 걸어온 투쟁의 길을 되돌아본 것은 지역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제 확고한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서”라며 “‘행동하는 양심’과 ‘검증된 행정 능력’이란 강력한 두 무기로 익산을 호남의 교통, 산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