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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경제 10년 “제조업 약화, 서비스·복지 산업 성장”

좋은정치시민넷 분석, 익산 GRDP 전북 3위, 1인당 GRDP 전북 9위 외형 확대에 그쳐…“질적 성장 동력 확보 시급”

등록일 2025년11월18일 13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 경제가 지난 10년간 외형적 성장은 이어왔지만, 제조업 기반 약화와 영세 자영업 증가 등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되어 질적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시민단체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통계청과 국세청, 익산시 사업체조사 등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GRDP(지역내총생산), 산업별 사업체 변동, 고용 구조, 임금 수준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익산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보건·복지·공공서비스, 에너지 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지만 성장의 내실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단체 분석에 따르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준 익산시 명목 GRDP는 9조 7천억 원으로 전주와 군산에 이어 전북 시군 중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2015년 대비 30.1% 증가했지만, 1인당 GRDP는 3,469만 원으로 전북 14개 시군 중 9위에 머물며 전국 평균의 77% 수준에 그쳤다. 경제 규모는 크지만 1인당 생산성은 낮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산업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제조업의 GRDP 비중은 2015년 32.2%에서 2022년 28.2%로 4%포인트 감소하며 전통적 경제 기반이 약화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2.2%포인트 증가했고, 공공행정·사회보장 행정도 1.9%포인트 증가하며 서비스·복지 중심으로 산업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부가가치 증가율 기준으로는 보건·복지 산업이 58.5% 늘어 가장 크게 성장했으며, 공공행정(52.7%)과 정보통신업(50.3%)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광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29.3%, 18.5% 감소하며 구조적 쇠퇴가 이어졌다.

 

사업체 수에서는 산업별 격차가 컸다. 2023년 산업대분류 기준 사업체 수는 2020년 대비 2,188개(6.3%) 증가했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에너지 산업과 개인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전기·가스·증기·수도업 사업체는 1,420개(48.4%) 증가했고, 협회·단체 및 개인서비스업도 318개(9.6%) 증가하였다. 반면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각각 268개(3.3%), 169개(5.3%) 감소하며 전통 산업 기반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가 전체의 89.1%를 차지하며 2020년 대비 7.2% 증가해 영세화가 심화됐다.

 

고용 구조 역시 양면적 변화를 보였다. 2023년 전체 종사자 수는 2020년 대비 1,097명(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복지 분야 종사자는 1,806명 늘어 12.5% 증가했고, 전기·가스·증기·수도업 종사자도 1,262명(37.7%) 증가하며 에너지 산업 고용이 확대됐다. 반면 건설업과 도·소매업 종사자는 각각 4,244명(34.4%), 1,633명(9.6%) 감소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근무지 취업자는 157천 명으로 2015년 대비 16천 명(11.3%) 증가했으나, 거주지 기준 취업자는 151천 명으로 12천 명(8.6%) 증가에 그쳐 외부 근로자 의존도가 확대됐다. 임금 수준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2023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원천징수지 기준 1인당 연평균 급여액은 3,597만 원이며, 전국 평균에 비해 81.3%로 전국 자치단체(229곳) 중 149위를 차지하였다. 주소지 기준은 3,708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83.3% 수준이며, 전국 자치단체에서 138위를 차지하였다. 익산시 1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631만 원으로 전국 평균 86.1%, 전북 평균 89.6% 수준에 그쳤다. 전북 내에서 가장 높은 완주군과 비교하면 연 2,143만 원 낮아 지역별 격차가 크다.

 

투자 유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10년간 익산시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MOU 110건 가운데 실제 투자로 이어진 기업은 66곳(60%)에 불과하며, 예상 총투자금액 2조 7,098억 원 중 실제 투자금액은 1조 1,614억 원(42.9%)에 그쳤다. 익산시는 최근 5년 동안(문서 보존 기간 기준)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총 643억 5천만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경우 181개 기업 MOU 중 75개(41.4%)만 실제 투자에 나섰고, 투자금액과 고용 실적은 각각 예상치의 32.4%, 29.3%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익산시는 최근 5년 동안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총 366억 6천만 원을 지급하였다.

 

좋은정치시민넷은 “최근 10년간 익산시 경제는 제조업 비중 약화, 영세 자영업 증가 등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되며 질적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저부가가치 소규모 사업체와 저임금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 구조 확대는 장기적 성장을 어렵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체는 “익산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첨단 식품·바이오 산업과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 노후 산업단지 혁신을 통한 제조업 구조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투자 유치 정책은 MOU 체결 중심에서 실제 투자·고용 창출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업 재무 안정성 심사와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존형 자영업 성장 전환과 맞춤형 지원, 민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 채용 연계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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