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입지자] 심보균, 전정희, 조용식, 최병관, 최정호(위 민주, 왼쪽부터 가나다 순)/ 박종완(국힘, 아래 좌), 임형택(조국혁, 우)
 

내년 6·3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은 익산시장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밥상머리 민심' 선점을 위한 현수막‧SNS 홍보 등 후보들 간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익산시장을 비롯한 4곳의 광역의원, 25명의 기초의원을 동시에 선출한다.

가장 치열한 선거는 단연 익산시장 선거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단체장인 정헌율 시장이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다자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 전정희 전 국회의원,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 5명의 출마가 예상된다.

야권 후보들은 아직까진 경쟁 없이 각 1명씩의 윤곽만 나온 상태. 조국혁신당에선 임형택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의 등판이 확실시 되며 국민의힘에서는 박종완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의 출마가 점쳐진다.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경선이다. 텃밭인 민주당의 공천 룰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5명에 달하는 민주당 후보군이 난립하면서 공천장을 누가 거머쥘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 구도는 정부부처 차관, 경찰청장, 행정부지사 등 전직 고위 관료들 간 경쟁이 일찌감치 형성됐다. 여기에 전정희 전 국회의원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상황이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경선 후보간 단일화 여부다. 친 정헌율계로 분류되는 입지자 간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경선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도를 올려라”…현수막‧SNS 홍보전 치열

기나긴 추석 연휴를 맞이한 입지자들은 밥상머리 화두로 ‘얼굴과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방선거가 아직 8개월여 남았지만 추석 밥상머리 민심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들은 명절 민심을 선점하려는 듯 일찌감치 주요 교차로마다 추석 인사 현수막을 앞 다퉈 내걸고 있다.

겉으로는 추석 명절 인사말을 내세웠지만, 대부분은 이름과 얼굴을 큼지막하게 내걸어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속셈이란 것이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또한 입지자들은 각종 행사나 민원 현장을 찾아 시민들 의견을 들으며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히는 등 민심 다잡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SNS를 통해 지역민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저마다 익산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역 없는 민주당 익산갑 시‧도의원 공천은 누가?

전북 도의원 선거 4곳과 25명을 뽑는 익산시의원 선거도 어느 때보다 각축전이 예고된다.

특히 사실상의 공천권을 갖고 있던 현역 국회의원이자 지역위원장인 이춘석 의원이 차명주식거래 문제로 민주당에서 제명되면서 조직체계가 흔들리고 있는 익산갑지역 선거가 주목된다.

내년 시‧도의원 선거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경선룰과 지난해 4월 총선과 10월 전남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이미 존재감을 보였던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가 꼽힌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 지역 공천을 목표로 후보를 내 민주당과 경쟁을 하겠다는 계획인 만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