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국내산 블루베리 자급률 향상과 농가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익산시는 2억 6,000만 원을 투입해 '국내 육성 블루베리 신품종 보급 및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웅포·여산면 지역농협 블루베리 작목반 소속 84농가(18.6㏊)에 국내 육성 블루베리 2년생 묘목 8,572주를 보급했다. 또 58농가(13.4㏊)에는 피트모스, 펄라이트, 파쇄목 등 전용 상토와 관수시설을 지원해 생산 기반 구축과 경영비 절감을 도왔다.
사업으로 보급된 블루베리는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블루퀸 △블루선 △블루레이디 △블루스위트 △블루가든 등 5개 품종이다. 기술원은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등록하고, 2022년 11월 익산시를 포함한 도내 5개 업체에 통상실시권을 이전했다.
신품종 블루베리는 평균 당도 12.1~14.0브릭스로 달고 신맛이 적으며 과실이 크고 과육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숙기가 짧은 조생종으로 6월 상순부터 하순까지 수확이 가능해 고소득 작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익산시는 농업인의 품종 이해도와 재배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블루베리 품종 개발자인 김은주 박사(전북농업기술원)를 초빙해 농업인 134명을 대상으로 '블루베리 품종 및 수확 후 재배관리'에 대한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여산농협 블루베리 작목반 관계자는 "쌀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가 수입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블루베리 작목반을 신설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기반 조성과 경영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농가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슈퍼푸드 블루베리가 안전한 국산 품종으로 소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품종 도입과 생산 기술 정립에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