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로부터 양파 주산지로 지정된 가운데 양파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저장·유통 기반 시설 확충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김순덕 의원(낭산, 여산, 금마, 왕궁, 춘포, 팔봉)은 4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파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익산 양파는 논 재배 중심으로 품질과 당도가 뛰어나 경쟁력이 충분하다. 그러나 저장·유통 인프라가 부족해 생산량의 약 80%가 타 지역 명의로 유통되는 구조적 문제로 농가 소득 안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주산지 지정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강조하며 세 가지 대책을 제안했다. 첫째, 파종부터 수확까지 노동력이 많이 드는 양파의 특성을 고려해 기계화 도입으로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것, 둘째, 생산자 단체 조직화를 통한 계약재배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것, 셋째, 저장·유통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지역 경제의 뿌리”라며 “기후변화, 고령화, 인력난 등 복합 위기 속에서 농업과 농촌 공동체가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려면 행정의 전략적 개입과 농가, 시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익산 양파가 지역 경제와 농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도록 주산지 지정의 의미를 살려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