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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승인 무시한 익산시의 예산 집행…해마다 반복” 질타

오임선 의원 5분 발언, "의회 승인 예산 당초 목적 외 변경 사용 최소화 하라" 지적…의회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비협조

등록일 2025년01월13일 13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을 익산시가 임의로 변경해 집행하는 일이 빈번하고, 이 같은 사례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예산이 의결한 취지와 다른 사업으로 변경‧집행됨에도 불구하고 의회와 최소한의 설명이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의회의 자료제출 요구에도 비협조하는 등 익산시가 의회의 심의‧의결 권한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익산시의회 오임선 의원(어양)은 13일 제267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익산시의 예산 변경 집행 실태를 비판하며, 의회의 심의‧의결 권한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예산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구성된 익산시 살림의 기본이며, 시의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익산시는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을 임의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사례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주요 사례로 ▶2024년 초등학교 농구대회 예산이 계획에 없던 유도대회로 전환 사용한 건 ▶2023년 중앙체육공원 기능보강 예산이 예산 설명 때 언급되지 않은 배산체육공원 기능보강사업으로 변경 사용한 건 ▶2023년 주차장 조성을 위해 부지 매입한 후 주차장이 아닌 화단을 조성한 건 등을 예시 들었다.

 

오 의원은 "예산의 이용전용 외 예산변경이 집행부의 재량사항이라지만 근본적으로 성질이 다른 사업부기 변경은 추경을 통해 의회 심의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하며, “당초 사업이 아닌 변경된 사업으로 예산에 편성되어 의회 심의했다면 의회에서는 의결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의회 변경사용 내역을 자료 요청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며, "변경사용 사례가 분명히 발견되었음에도 해당 사용건 없음으로 제출된 것은 매우 유감이다”라고 경고했다.

 

오 의원은 "예산이 의결한 취지와 다른 사업으로 긴급하게 변경이 필요한 경우라면 의회 의결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의회에 충분한 설명과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향후 동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절차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익산시에 요구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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