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익산지역 종교지도자들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대형마트의 잇따른 개점’을 우려, ‘전통시장을 이용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며 한자리에 모였다.
숭림사 지광스님, 남중교회 강명석 목사,원대 김현 교무, YMCA 오세웅 이사장, 유희영 사무총장, 동그라미재활원 배현정 원장의 익산시 종교지도자 6명은 26일 오전 10시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과 함께 전통시장에 갑시다’라는 제목으로 ‘익산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종교지도자들은 “익산시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앙시장, 남부시장, 창인시장을 중심으로 발달, 수십 년 이어져오는 전통시장이야말로 익산 경제의 중심이고 서민경제의 발전의 축”이라며, “대형마트 영업이 시작한 2004년부터 익산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전통상가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이들 대형마트가 매출액 전액을 매일 본사로 송금해 방죽에서 물 퍼내듯 익산의 자금이 유출된다”며,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초래되는 익산경제의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익산시민이 적극적으로 나서 전통시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지도자모임은 지난 4월 YMCA 오세웅 이사장이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종교인이 화합해 익산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제안으로 첫 모임을 가졌으며, 이후 매달 1회 간단한 식사와 함께 친분을 나누며, 익산지역의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