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민간 특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라공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마동, 수도산, 모인 공원 등 3곳의 민간 특례 도심공원이 조성을 마치고 시민 곁으로 돌아온 데 이어 남중동‧신동‧영등동 주민들의 ‘50년 숙원’인 소라공원도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상반기쯤이면 시민 곁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익산시는 소라공원이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소라공원은 1967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50년간 조성이 지연돼 지역 주민들의 숙원 과제로 남아 있었다. 남중동, 신동, 영등동 주민들의 오랜 요청에 따라 익산시는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을 활용해 소라공원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7년 익산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구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 미만 부지에 공동주택 용지를 개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2020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약 2년간의 보상 과정을 마쳤으며, 2022년 초 본격적인 공원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소라공원 조성에는 약 550억 원이 투입되며, LH의 재정을 활용해 지방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대규모 녹지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기존 녹지를 보존하며 산책로와 편의시설을 추가로 조성해 자연 친화적 쉼터를 마련하고, 훼손된 지역에는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균형 잡힌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H는 소라공원을 '물구나무 공원'이라는 주제로 조성 중이다. 물과 구릉, 나무로 공원이 되살아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흔들다리 구릉 숲, 실벗마당, 들녘풍경마당, 작은 도서관 등이 포함된다.
정헌율 시장은 "소라공원이 준공되면 익산 도심은 마동, 수도산, 모인공원에 이어 또 하나의 대규모 정원을 품에 안게 된다"며 "시민들에게 자연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라공원 부지 공동주택 개발도 차질없이 병행되고 있다. 분양 아파트는 모아건설이 내년 상반기 인허가를 거쳐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대 아파트는 지난 10월 재공모를 추진해 내년 상반기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