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가 예산 목표를 1조 300억 원으로 설정한 익산시가 목표 달성을 위해 세종시 정부청사를 수시로 방문하는 등 발 빠른 발품 행정을 펼치고 있다.
김성도 익산시 기획안전국장은 18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시는 지난해 국가 예산 1조 원 시대를 연데 힘입어 2025년 국가 예산 목표를 1조 300억 원으로 설정했다"며 "올해도 국가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열심히 발로 뛰어가며 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 국가 예산 확보 실적은 △2021년 8,042억 원 △2022년 9,068억 원 △2023년 9,708억 원에 이어 올해 1조 103억 원까지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시는 정부의 계속되는 긴축 재정 기조와 고물가 경제 상황 등 대내외적인 요소로 인해 내년에도 국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일찌감치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우선 시는 지난해 9월 2025년도 국가 예산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 발굴 추진에 나섰다. 이후 여러 번의 추가 보고회를 통해 추진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50대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정과제에 부합하면서도, 시민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을 강조해왔다. 각 부서에서는 이를 토대로 익산의 성장을 이끌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지난 8일에는 정 시장과 각 부서 국·과장 등 담당자들이 세종 정부청사를 함께 방문해 각 부처에 예산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 시장은 또 전략회의를 열어 정부 부처 예산편성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갖고 핵심 사업별 필요성과 당위성을 정립했다. 시는 또 허진 기획재정부 운영지원과장을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시가 발굴한 신규사업은 △식품기업 전문교육센터 구축 △중증희귀질환 전문요양병원 건립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 복원사업 △대조천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등 68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 395억 원이다.
내년도 핵심 계속사업은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지원사업 △국립 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설립 △동물용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 등 376개 사업이며, 총사업비 4조 6,005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내년도 국가 예산은 지자체별로 신청한 사업을 각 부처가 편성해 오는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시는 정부 부처안에 지역 핵심 사업을 최대한 반영시키는 것을 우선 목표로 중앙부처를 수시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과도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