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륵신앙’을 연구한 학술세미나가 오는 14일 국립익산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13일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에 따르면 익산 미륵사지는 한국 미륵신앙의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국립익산박물관의 첫 번째 연구 단계로 미륵신앙과 관련된 역사·불교사적 연구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연구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세미나는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1주제는 길기태(국가기록원)의 <고대 삼국의 미륵신앙과 익산 미륵사>이다.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의 미륵신앙의 모습을 통해 초기 미륵신앙이 가지는 의미를 고찰하고 익산 미륵사가 가진 미륵신앙의 내용을 살펴본다.
2주제는 박광연(동국대학교)의 <『미륵경유의』 ‘제팔미륵’과 백제의 미륵신앙>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미륵경 주석서인 『미륵경유의』에 담긴 사상을 바탕으로 백제 미륵사와의 상관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3주제는 진정환(국립익산박물관)의 <미륵사와 법상종 사원 가람 비교 : 미륵사 삼원 본존불 추정을 위한 시론>이다. 용화산을 포함한 미륵사의 공간구조 및 변화 양상과 함께 진표계 법상종 사원의 구조를 살펴봄으로써 미륵사 3원의 본존불을 추정해본다.
4주제는 송화섭(전 중앙대학교)의 <미륵신앙의 토착화 –전북지역을 중심으로->이다. 백제에서 조선 후기까지 전북 평야지대에서 대중화, 토착화되며 전승되었던 미륵신앙을 익산 미륵사, 김제 금산사, 고창 도솔사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백제~조선시대 미륵신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미륵사와 미륵신앙 연구의 이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