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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문화도시 익산…독서로 가을 물들인다

‘2023 익산 북 페스티벌’ 자연과 함께하는 독서 축제로 큰 호응...모현도서관 독서문화 기반 구축 사업 공로 인정받아 장관상 수상

등록일 2023년10월16일 12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익산시가 '책 읽는 문화도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3~14일 유천생태습지공원 일원서 열린 '2023 익산 북 페스티벌'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16일 밝혔다.

 

'시시(AI詩)각각, 책 속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인공지능과 책의 공존을 함께 모색해보는 장이 됐다. 참가자들은 유천도서관을 품은 유천생태습지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 삼아 책을 읽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북토크 '취중책담' 참가자들은 캠핑 의자와 테이블, 조명으로 꾸며진 탁 트인 공간에서 무알콜 음료를 마시며 책과 함께 저녁 낭만을 즐겼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Chat) GPT'를 활용한 백일장은 이번 축제에 묘미를 더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숲속 비밀책을 찾아라 △책만들기 △자개공예 △타로 △인생네컷 △캐리커처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 △이리오숍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과 도서 할인 판매가 이뤄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책 읽는 문화도시를 향해 꾸준히 성장 가도를 달려온 익산시의 노력은 최근 들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 익산시 모현시립도서관은 지난 13일 '2023 도서관 협력업무유공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속적인 독서문화 기반 구축과 협력사업 추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서점 인증제 △바로북 서비스 △다이로움 도서 구입 정책지원금 지원 등의 협력사업을 진행한 점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초등학교·다함께 돌봄센터·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 책읽기 사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 사각지대와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한 성과도 부각됐다.

 

익산시가 전주시와 함께 전국 최초로 도서관 여행 메타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 점도 수상에 힘을 보탰다. 이는 익산이 자랑하는 지역 특색도서관을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실감 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가상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메타버스 공간에는 유천 생태도서관과 금마 한옥도서관의 실제 모습이 생동감 있게 구현된다. 독서동아리, 상호 소통이 가능한 독서광장, 직접 자신만의 공간을 꾸며보는 실감 서재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익산지역 서점을 입점시켜 도서 판매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익산의 동네 서점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바로북 서비스’는 시민과 지역 서가의 만족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다. 이용자들은 바로북 서비스를 통해 지난 1~7월에만 4277권을 빌려본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동네 서점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지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시는 올해 바로북 서비스에 대한 예산을 늘리고, 다이로움 도서 구매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독서 문화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작가와의 만남, 북 토크, 독서 일일 강좌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그동안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익산시의 노력이 열매로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통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책 읽는 문화도시 조성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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