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경로당 신축 예산을 주민참여예산이 아닌 전용 예산으로 편성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조남석 의원(함열, 황등, 함라, 웅포, 성당, 망성, 용안, 용동)은 12일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주문했다.
조남석 의원에 따르면, 익산시 경로당 설치운영 조례 시행규칙을 보면 신축 경로당의 경우 건축비용의 50퍼센트 까지 지원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주민참여예산으로 1개소당 겨우 3,700만원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가까운 완주군의 경우 경로당 신축사업으로 1개소당 8천만원씩 지원하고 익산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조 의원은 "2014년도까지는 경로당 지원 사업으로 1개소당 3,700만원씩 3개소를 전용예산으로 지원하였으나 2015년 이후부터는 주민참여예산으로 지원해 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익산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어 "2023년 익산시 주민참여예산은 읍면동별로 1억 6천만원 정도"라며 "농로포장, 배수로정비, 버스승강장 등의 예산으로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로당 신축 비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범위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경로당은 어르신들에게 경제와 건강상 문제뿐 아니라 정신적 외로움까지 서로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 위안을 주고 힘이 되는 곳”이라며 “농촌지역 마을경로당은 상당수가 노후화되고 등록조건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농촌 576개 마을 중 등록경로당은 450개소, 미등록 경로당은 51개소이며 경로당이 없는 마을도 99개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