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심곡사 떡목음악회 ‘가을이 오는 소리’가 27일 열려 지친 시민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선물했다.
개그맨 박범수 씨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명창 소월 임화영 씨와 그 제자들이 우리 소리의 진수를 산자락에 생생하게 전하는 한편 가수 이상우, 서지오, 최향, 맹상훈, S-밴드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무더위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 모두가 함께 노래하고 웃으며, 심신에 새로운 활력과 기운을 불어넣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심곡사는 국창 정정렬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1년 떡목공연장을 건립했고, 매년 가을 떡목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익산시 망성면 출신인 정정렬(1876~1938) 선생은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떡목’을 극복하기 위해 심곡사에 들어와 혼신을 다해 수련해 근대 판소리 5대 명창으로 손꼽히게 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한 정정렬 명창의 불굴의 의지는 코로나를 비롯한 각종 난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세월을 넘어 교훈을 주고 있다”며 “떡목음악회에서 아름다운 공연을 즐기면서 낙담이나 절망 대신 극복과 희망의 마음을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