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익산 구시장을 활성화(현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쇼핑객들의 불편과 미관을 해치는 각종 전선과 지장물들을 지중화하는 환경 개선부터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장경호 의원(기획행정위/중앙·평화·인화·마동)은 25일 열린 245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구시장 시설현대화를 위한 지중화 사업의 필요성을 이 같이 제안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현재의 구시장은 전봇대와 통신주 등 각종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설치되어 있어, 지장물로 인한 불편과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익산의 11개의 전통시장 중 9개소의 전통시장이 정부의 지원을 통해 시설현대화사업을 마치고 영업을 하고 있으나 구시장은 아직도 예전의 불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이 제안한 구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구간은 총 420m, 변압기 15개, 고압전주 10개, 고압선 300m, 고압수용관 1개가 설치돼 있다.
지중화 사업의 예산은 지자체와 한전이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한전부담 50%와 익산시의 재정투입이 50%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간 한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 주도 그린뉴딜 지중화사업을 활용하면 예산을 2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전통시장이 우선 대상지로 포함되어 있는 그린뉴딜 지중화사업을 활용할 경우 한전이나 통신사가 50%, 정부가 20%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30% 부담하면 된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이제는 구시장도 지중화 사업을 통해 비가림시설과 햇빛가림 시설인 아케이드를 설치를 서두르고, 시장 내의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만큼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시장 환경을 쾌적한 분위기의 휴식 및 쇼핑공간으로 변화시켜 날씨에 구애받지 않도록 쇼핑 편의를 증진시킨다면, 방문고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부시장 광장에 대한 활용방안도 제시했다.
장 의원은 “구시장과 남부시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 광장은 경계석과 정면에 설치된 화단으로 인해 휠체어 및 교통약자 등은 불편을 감수해야할 형편에 놓여있으며 화단앞쪽으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으로 인해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며 “철구조물과 경계석을 철거하여 경계를 없애고 화단을 양옆으로 옮김으로써 구시장을 이용하는 고객과, 남부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장애물 없이 이 광장을 통해 이동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넓게 트인 광장을 활용하여 야시장이나 프리마켓, 또는 포장마차 등을 유치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두 개의 시장이 시너지효과를 통해 상생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며 “구시장 지중화 사업 이후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비가림시설인 아케이드를 남부시장 광장에까지 설치한다면 그 효과는 더더욱 커질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