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구 유출의 원인이 미흡한 정주여건과 아파트 고분양가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더불어혁신포럼 조용식 공동대표는 7일 포럼 회의실에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조 대표는 “시민들 집값 비싸 익산 떠난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구가 시민의 삶의 질이나 도시 위상을 결정짓는 절대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일자리가 부족하고 집값이 높은 것이 시민들이 익산을 등지는 원인이라고 한다면 지역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익산지역에서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공원일몰제에 따른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아파트 고분양가로 이어진 것에 우려를 표하며,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도시계획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홍지공인중개사 최문호 대표는 “익산시의 아파트 고분양가 문제는 2011년부터 10년 동안 연평균 766세대 공급물량에 그치는 등 주택공급의 절대 부족이 원인이다”며 “그동안 구도심을 중심으로 지방건설업체들이 2~300세대 전후로 소규모 아파트만 개발해 공급 부족이 누적된 것이다”고 진단했다.
최 대표는 “아파트 분양가는 공공개발 시행사와 더불어 지역의 부동산 관련 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건축시공 기술자,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이 참여하는 분양가 심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합리적 분양가를 산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이수근 토성건설대표는 “최근 시민단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민들이 익산을 떠나는 이유로 일자리 부족과 주택가격이 비싼 것을 꼽았다. 주부들은 튼튼하고 저렴한 아파트를 선호하고 둘째 1군의 브랜드 업체, 셋째 입지면에서 환경이 쾌적한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가 직접 택지개발을 해서 분양가를 통제하고 철저한 원가심사 및 분양가 심사를 강화해서 저렴하고 튼튼한 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