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로 인해 화물차량·건설기계 등 전국의 건설‧물류업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익산시가 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 아톤산업과 함께 지역민에게 요소수 직접판매를 통해 빠른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8일 정헌율 시장과 아톤산업은 요소수 부족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등록 차량에 요소수를 직접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오는 9일부터 요소수 품귀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일일 한정된 물량에 한 해 익산실내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토·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요소수를 판매한다. 대상은 익산시에 등록된 개별화물차량과 건설기계, 일반승용차 등 4만여대이다.
개별 화물차량·건설기계는 1회에 한해 20리터, 일반승용차는 10리터를 구매할 수 있으며 차량등록증을 지참하여 방문하면 된다. 요소수 주입기 설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이번 주까지는 개별 화물차량과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요소수를 판매하고 다음 주부터 물량을 확대해 일반승용차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시는 판매 초기 혼잡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홀짝제를 도입한다. 4자리 차량번호 끝자리 수가 홀수인 차량은 홀수 날, 차량번호 끝자리 수가 짝수인 차량은 짝수 날만 구매할 수 있다.
원활한 요소수 판매를 위해 익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모집된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고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무원 등 모든 가용인력을 동원해 판매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익산시자원봉사센터(837-1365)로 문의하면 선착순으로 참여 가능하다.
판매 초기에는 10리터 용기 요소수를 판매함에 따라 현금 결제만 가능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요소수 주입기 판매방식으로 전환하여 카드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요소수 주입기를 사용할 경우 반드시 요소수를 담을 용기를 준비해와야 한다.
앞서 시는 (유)아톤산업과 요소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소방차와 시내버스, 화물연대, 건설기계노조 등 필수 운행차량은 대형 1톤 용기를 통해 요소수를 직접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요소수 대란 발생 이후 익산시는 요소수 제조업체인 아톤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요소수 직접판매를 통해 지역의 요소수 품귀현상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지역민을 위한 통큰 결단과 지역사랑을 보여주신 아톤산업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