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사제이자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 및 음악회가 오는 21일 익산 나바위성지에서 개최된다.
천주교 전주교구 김선태(사도요한)주교가 집전하는 기념미사를 시작으로 라파엘호 축복식을 진행하고 저녁 7시 반부터는 기념음악회를 통해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마련하고 있다.
익산시와 전주교구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김대건 신부 착지처를 정비하고 라파엘호를 제작 설치하여 이후 체험공간, 미사 ‧ 행사 시 활용할 계획이다.
라파엘호는 1845년 김대건 신부가 중국 상해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 현 나바위성지(망성면 화산리)로 입국 당시 타고 온 배다. 라파엘호를 제주교구에서 고증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물 크기로 재현하는 한편 1/12로 축소한 모형을 제작해 김대건 신부 역사관에 전시하고 있다.
앞으로 나바위성지가 한국 천주교회사 및 우리지역의 역사성에 대한 상징적 역할과 성지순례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천주교 전주교구에서는 9월과 10월에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토크콘서트, 착지행사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며, 코로나19 단계별 상황에 따라 행사의 축소 또는 비대면 전환을 통해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이번 행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김대건 신부님이 조선에서 걸어야 했던 순교자의 길의 시작점이자 그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나바위 성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시는 시민분들도 위로와 안식,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