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금 각계각층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식을 타계할 대안은 바로 희망이며, 이는 일자리창출에서 비롯됩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3시20분 원광대 학생회관 대강당에서 '청년의 꿈과 도전'의 주제로 초청강연을 가졌다.
이 전 시장은 전인적 교육의 산실인 원광대학교에서 강연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며 개개인이 겪는 위기의식이 가정의 위기를 거쳐 사회와 국가의 위기로 번지고 있음을 우려하며, 일자리창출을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자신의 성장기를 소개하며 절망적인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에도 목표를 위해서 두려워말고 실패를 경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먼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교진학을 못 했을 때, 여학교 앞에서 뻥튀기장사를 하며 야간상업고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것이 좌절과 위기에서 목표를 향한 첫 번째 도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창피해서 겨울에도 큰 밀짚모자를 쓰고 장사했던 것을 상기하며, 이때 어머니가 “살기 위해서 남을 속이지도 않고 비굴하게 동정을 구하는 것도 아닌데 무엇이 창피하냐, 스스로 당당해야 한다”고 용기를 주었던 것이 일생에 큰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고교졸업 후 상경, 무허가 판자촌에 기거하며 일당노동을 할 때 대학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백번 포기와 재도전을 한 것과, 대학 재학 시절 운동을 하다가 경제와 기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목표로 운동과 공부에 최선을 다한 것을 얘기하며 ‘목표’가 있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또 “우리나라는 비록 천연자원이 없어도 인재양성이라는 희망으로 세계화 국제화시대를 열어갈 것이다”고 내다본 뒤 단, “리더십의 부족, 즉 리더와 국민사이 신뢰의 부족이 분열과 갈등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작통권’에 대해서 ‘자주’를 판단의 기본에 두면 안 되며,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전북의 인구감소에 대해서도 “도정운영에 있어 정치적 마인드 뿐 아니라, 경제적 마인드를 함께 대입시켜 해소해야 한다”며 경영과 경제적 마인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시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호남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호남지역을 탐방해 강연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