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지역의 전체 어린이집과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방역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9일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열고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원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수칙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익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 28일 최초 확진자 2명 발생 이후 29일까지 12명이 추가 발생해 해당 어린이집에서만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와 원아, 가족과 접촉자 등 관계자 전체 총 12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65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특히 교사 자녀 확진자 가운데 학생이 포함돼 있어 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따로 설치한 후 학생과 교사, 기숙사생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강력 차단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대한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2주 동안 3단계에 준하는 어린이집 긴급돌봄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특별활동은 전면 중단되고 212대의 차량 운행도 모두 중단된다.
아울러 어린이집 188곳에 대한 보육 교직원과 종사자 전체 1천707명의 전수검사도 실시한다. 사실상 어린이집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함에 따라 비상 대책도 내놓았다.
시는 부모 모두 가족돌봄 휴가를 얻기 맞벌이 가정이나 돌봄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확대 추진한다.
해당 서비스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가정 내에서 1대1로 아동을 돌보는 서비스다. 야간과 공휴일을 포함해 연중 24시간 운영되며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만큼 이용이 가능하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으로 어린아이들까지 대거 확진 판정을 받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아이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가정에서 아이를 돌봐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마음을 버리고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