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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도담쌀’ 맥주로 변신, 농가 판로 확대

황등면 도담쌀 13톤 전량 수제맥주 생산업체와 계약…호주 국제맥주대회서 스페셜 맥주부분 은메달 수상

등록일 2020년11월26일 15시14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황등면에서 생산된 ‘도담쌀’이 수제 맥주로 재탄생되며 지역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도담쌀을 활용해 만든 수제 맥주가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면서 전 세계에 지역 쌀을 홍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농업기술센터는 26일 경기도 소재 수제 맥주 생산업체와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출하된 도담쌀이 수제맥주로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수제 맥주는 맥아 대신 시에서 재배한 도담쌀을 3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 대학원과 산업체인 바네하임, 국순당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된 것이다.

 

도담쌀 수제 맥주는 세계 3대 맥주 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올해 은메달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도담쌀은 지난 2013년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기능성 쌀 품종으로 개발한 것으로 혈당저하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은 쌀로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함유된 연질미로 쉽게 분쇄되어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다.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전분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 확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도담쌀을 황등면 일원에 시범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초창기에는 영유아식 쌀과자나 선식으로, 현재는 수제맥주나 즉석밥(곤약밥)등 다양한 가공원료로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올해는 ㈜바네하임브루어리, ㈜대신물산과 농가 간 약 13톤 정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재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도담쌀은 올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황등면 서상원 농가가 많은 정성을 기울여 수확을 마치고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산업체와 연계해 전량 계약 납품하게 되었다.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쌀 맥주 원료를 도담쌀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 증가와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향후 산업체와 적극적인 연계로 지역 벼 품종 다각화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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