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환경피해로 인한 집단 암이 발병한 익산 장점마을을 방문해 정부 차원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24일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홍정기 환경부차관, 김수흥 국회의원(익산갑), 정헌율 익산시장, 유재구 익산시의장 등과 함께 장점마을 환경피해 원인 제공 장소인 금강농산 현장을 방문했다.
정헌율 시장은 피해 현황과 종합대책 추진사항에 대해 보고하며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을 제공한 KT&G의 소극적인 행태를 문제 삼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개입을 건의했다.
아울러 장점마을 주민들은 국립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의 빠른 건립과 친환경공간 조성 등을 요청했다.
정 시장은 “KT&G에서 배출된 연초박(담배찌꺼기)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작은 농촌 마을의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현재도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장점마을을 치유·회복을 위한 환경교육·생태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국립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를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주민 대표인 장점마을 최재철 대책위원장은 “국립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 건립이 빠른 시일에 추진되어 그간 환경피해로 고통 받던 마을이 친환경공간으로 바뀌고 암으로 고통 받은 마을 어르신들이 하루라도 빨리 그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김수흥 의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을 위해 국립 환경피해 치유회복센터가 빠른 시일 내 건립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동시에 연초박 배출에 책임이 있는 KT&G에 대한 정부 차원의 책임규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현황과 주민들의 고충을 들은 정 총리는 “주민들의 고통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으로 생각된다”며“아직도 아픔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