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말 31만8,506명이었던 익산시 인구는 2008년 5월말 현재 31만1,493명으로 2년여 동안 7,013명이 감소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241명 꼴로 인구가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석재 및 보석 등 향토산업의 쇠퇴와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상권 및 중소업체들의 몰락을 꼽힌다.
설상가상으로 31만의 중소도시 익산에 대기업 3사의 대형할인매장이 입점, 연간 수천억원이 수도권으로 유출되어 지역의 재원고갈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익산시의 주요 생계기반인 농촌은 한.미 무역협정(FTA)으로 인해 초토화될 상황에 직면하여 이농현상이 급증하면서, 개별농가의 대농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인구유출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의 재정운용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집중되지 못하고, 소모성 경비를 증액하고 소각장과 같은 부적절한 부채를 늘리면서 불건전재정을 초래하는 등 비효율적이고도 비생산적인데 치중되는 것도 커다란 악재로 꼽힌다.
익산의 문화적 랜드마크가 되어야할 백제문화 유산들은 축제를 통해 브랜드화 되지 못하고, 막대한 재원으로 치러지는 축제는 상당한 집객효과를 거두면서도 부가이익을 거의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약한 관광상품과 취약한 관광편의시설까지 겹쳐 익산은 경유하는 관광지로 전락했다. 게다가 마케팅부재의 도심상권은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익산시가 추진하는 역세권개발은 고도 익산의 정체성이 투영되는 구도심 재생과, 향토산업 및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구도심 상권 재생에 공력을 들여야 한다는 요청이다.
도시의 활력 및 매력을 창출하기 위해 기존 구조물을 개선하는데 그쳐서는 안 되고, 도시 커뮤니티의 부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자의 거리를 포괄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KTX역사내에 건설될 상업문화복합건물에 대기업이 입점하는 대형판매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익산시의 계획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이는, 또 하나의 대형할인점 입점과 다름없고, 구도심 상권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이 일대 상인들의 한 목소리에 따른 것이다.
주공과 익사시가 추진하는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대형판매센터는 KTX역사 내부가 아니라 KTX역사 우측 후단(송학동 쪽)에 유치됩니다. 이에 따라 본 기사의 제목을 'KTX역사에 대형할인점 웬말'에서 'KTX부지에 대형할인점 웬말'로 정정합니다.
익산의 명운 걸린 역세권개발
익산의 인구와 경제력이 급격하게 유출되고 있다. 지역의 발전을 유도할 성장동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대두된다. 이는, 도시와 농촌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산업별 특성화 전략이 미흡한데서 비롯한다. 이로 인해 익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KTX역세권개발 사업에 거는 익산시민들의 기대는 ‘역사 주변정비’라는 제한적인 개발규모에 머물지 않고, 고도 익산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농업생산기반, 물류기반 등 잠재역량을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확장된 플랜을 여망하고 있다. 소통뉴스는 역세권개발이 침체일로의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살기 좋은 도시의 랜드마크를 창출하는데 기여코자 본란을 마련한다.<편집자 주>
상- 개황
중- 지역경제
하- 통합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