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융합교양대학 김재룡 교수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교내 숭산기념관 1층 LINC전시관에서 ‘개벽의 서–동학농민혁명 한에서 흥으로’를 주제로 서예전을 개최한다.
2019년부터 원불교사상연구원에서 박맹수 총장이 주관한 동학농민혁명을 공부해 온 김재룡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은 언제까지나 ‘한(恨)’의 역사에 얽매일 수 없고, 이제는 ‘한(恨)’을 보듬고 ‘흥(興)’의 역사로 들어가야 한다”는 박맹수 총장의 말에 서예를 통해 ‘흥(興)’으로 가는 동학농민혁명 서예전을 구상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김재룡 교수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분 대상을 수상하고, 전라북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은 농민군12조 계군호령(農民軍12 條戒軍號令) 내용을 검정 먹과 붉은색 주묵 및 황토색 황묵을 사용해 동학농민혁명과 개벽사상의 의미를 표현한 가운데 익산이 개벽운동의 성지임을 누구나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 전시 작품은 첫째 부패한 지방 관리의 부당한 세금징수에 항거하여 일어난 1862년과 1893년 익산농민항쟁을 주제로 농민들의 분노를 표현하고, 둘째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대의(大義)와 정신(精神)을 담았으며, 셋째는 일제 침략의 저항에서부터 해방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는 시기의 개벽 정신을 담았다.
특히 원불교 소태산 대종사가 주장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를 글로 써 ‘한’에서 ‘흥’으로 가는 개벽세상을 마무리 지었다.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서예전을 맞아 박맹수 총장은 “동학농민혁명은 ‘사람이 하늘이다’는 새 세상 새 문명을 만들어간 위대한 혁명으로 이제는 ‘한’에서 ‘흥’으로 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김재룡 교수의 작품을 통해 모두가 ‘한’의 역사에서 ‘흥’의 역사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김재룡 교수가 직접 가훈을 써서 무료로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