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곡보관창고를 운영하고 있는 현역 시의원이 소속 지자체로부터 미국산 수입 쌀을 전폭적으로 배정받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시비와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해 2월 28일 익산에 배정된 미국산 수입현미 총량 163만4,960kg(4만874포대)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9만1,948kg(1만2,100포대)을 기초 가선거구 박종규의원이 소유하고 있는 북참 보협 창고에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또 지난해 6월 13만1,840kg(3,296포대)을 추가 배정, 북참보협 창고는 61만5,840kg(1만5천396포대)을 보관하게 됐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31일 26만3,080kg(6,577포대)이 출고되고, 36만3,175kg(8,819포대)이 남아있는것을 감안하면, 북참보협 창고는 6월 27일 현재까지 3,589만여원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익산시 관내에는 농협이 관리하는 95개의 창고와 민간창고 30개 등 125개의 창고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 곳에 30%를 배정한 것은 전폭적인 배정이라는 점에서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창고업계와 시민들은 "농민의 대변인이자 시의원이 쌀 개방과 관련해 수입쌀을 보관하고 있는 것은 특혜를 떠나 도덕적인 문제"라며 "따라서 특혜의혹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창고 보관능력과 형평성를 고려하여 배정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박종규 의원은 "20년 동안 창고업을 하고 있다"면서 "적정한 배정이 있었을 뿐 의혹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