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성당초등학교가 면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여성들의 생활 적응을 위해 '온누리안행복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온누리안'이란 명칭은 전북교육청이 기존 코시안이 혼혈인들을 폄훼하는 인상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바꾼 것. 순 우리말 '온누리'와 사람을 뜻하는 어미 '이안'을 합해 만든 온누리안은 세계 각국의 모든 사람을 어우르는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이라는 의미다.
23일 오후3시 성당초등학교에서는 온누리안행복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인여성 한글사랑방'이 첫 문을 열었다. 이날 성당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 21명은 가족과 함께 참여해 앞으로 배울 한글과 컴퓨터교육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앞으로 이들은 매주 화, 수요일에 한글과 컴퓨터교육을 받고, 수준별 반 편성을 통해 기초반과 회화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가사가 끝난 저녁 시간을 이용해 방문, 상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교재비와 활동비를 지원하고, 앞으로 수영장, 도서관, 영화관 등 공공시설물을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또 현장 견학 체험 활동시 차량 지원을 함께 한다.
온누리안행복프로그램은 한글사랑방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성당초교는 매주 금요일 6교시에 국제결혼 가정 학부모를 언어강사로 초빙해 5~6학년을 대상으로 일어와 중국어를 지도할 계획이다. 또 부부와 시부모 교육을 함께 하기 위해 한글사랑방 매주 첫주 수요일에는 남편과 함께 나와 수업하는 부부교실을 운영하고, 홀수달 셋째주 수요일은 시부모와 함께 나오는 날로 정해 가족이 서로 이해하고 갈등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성당초교는 온누리안가정(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쉽게 적응하고 왕따 당하지 않도록 일반가정 아이들과 1:1 결연을 맺게 해 학교 생활과 공부를 돕고 있다. 또 성당초교의 전 교원 역시 국제결혼가정 자녀와 1:1 결연을 맺어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상담활동을 해 아이들이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캠프를 운영해 갯벌체험과 온누리안 가족 친목 체육대회, 시부모, 며느리 자랑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결혼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들을 포옹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함열읍과 성당면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도 적극 권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