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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단무장 개인단체 전락

비공식 행사에 동원, 연주사례금도 가로채

등록일 2008년03월1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단무장 K씨는 익산시립합창단을 개인합창단처럼 부리고 발생된 수익금을 가로챘다. 대다수의 합창단원들은 K씨가 무소불위의 전횡을 휘두를 수 있는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K씨는 단원들의 지적에 아랑곳 하지 않았고, 견디다 못한 단원들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익산시청게시판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했지만 익산시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원들은 또 5차례 이상을 비서실에 찾아가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비서실은 이를 번번이 묵살했다.
교회 전도집회 등 사적 초청에 시립합창단 동원
k씨는 지난해 11월 께 S교회 전도집회에 상시합창단 11명을 동원했다. 이 교회에 다니는 모시의원의 요청이 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상시합창단 16명 중 11명만 동원된 배경은, 5명의 단원들이 이 같은 비공식 행사에 반발하여 불참했기 때문이다.
K씨는 또,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째즈피아 L모씨의 요청에 따라 전주 소리축제와 서동축제에 상시합창단 16명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단원들은 공식적인 초청도 없는 행사에 합창단을 동원하는데 대해 불만을 표했고, K씨는 “두 곳에서 연주 사례금을 받기로 했다”며 “연주가 끝나면 회당 3만원씩을 상시단원 16명에게 배당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K씨는 소리축제에서 받은 연주 사례금 100만원과 서동축제에서 받은 50만원 등 150만원을 착복한 것이다.
지난 12일 기자를 만난 K씨는 “타 지역 합창단에 물어봤더니 연주사례금을 단원들에게 나눠주면 문제가 생긴다는 말을 듣고 나눠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 150만원을 합창단운영을 위해 썼다고 밝히면서도 정확한 사용내역을 제시하지 못했다.
단무장, 연주사례금 150만원 착복. 회계처리문란
이 같은 단무장의 전횡에 반발한 단원들은 비상대책위를 결성, 자체감사를 요구했고 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선출된 2명의 감사는 지난해 8월 2일 감사를 실시했고, 황당한 회계처리 실태를 목도했다.
같은 달 13일에 발표된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결산서와 같은 해의 회계장부가 없었다. 법상 회계장부는 3년이상 보관하도록 되어있다.
또, 2007년 회계장부는 익산시 보조금의 수입과 지출이 날짜순으로 정리되어있지 않았고, 후원금은 현금으로 인수하여 통장에 입금하는 등 회계원장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연주비, 악보비, 의상비는 별도의 회계장부들에 기록되어 있고 이 역시 지출일자와 통장의 출금일자가 상당부분 불일치했으며, 영수증 조차 없었다.
이에 대해 단무장은 당시 “수입은 적고 사업의 지출이 많아 사비를 쓰다보니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다”며, “계약서와 견적서, 영수증 등을 추후에 갖추겠다”고 해명했다.
K씨는 또, 편곡비 명목의 100만원을 째즈피아 L모씨의 통장에 자신의 명의로 입금, 회계상규를 어겼고, 편곡비 지출은 임원회의 의결대상 목인데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지출했다.
이에 대해 단무장은 당시 “사비로 지출하다보니 내 이름으로 지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단원들은 편곡비와 관련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다. 관내에는 서동오페라단도 있고 필하모니도 있는데, 굳이 째즈피아여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단원들은 이에 대해 “합창단이 딴따라도 아니고 격조높은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견적도 받지 않고 하필 째즈피아에 편곡을 맡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또, K씨는 4차례의 거리축제을 기록하기 위한 DVD제작에 200만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익산시의 “상. 하반기 2회만 DVD를 제작하라”는 지침을 어기고 100만원을 초과 지출한 것이다.
게다가 K씨는, 자신의 와이프에게 300만원을 지출했다가 자체감사에서 적발되자 “운영비가 부족해서 사비로 먼저 쓰고 나중에 갚은 것이다”고 해명했다.
특히, K씨는 째즈피아와 지나치게 밀착된 양태를 보여 단원들로부터 의혹을 사고 있다. 째즈피아는 2007년 한 해동안 개최한 4회의 거리축제에 모두 초청 출연했고, 모두 520만원의 연주사례금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초청연주가 특정 관현악단에 치우치는 것은 다양성을 제한해서 관객들로 하여금 식상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불법의 온상 익산시립합창단
익산시립합창단이 불법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단무장이 공무원들을 수시로 만나 식사접대를 하는 등 로비자금 명목으로 공금을 타 용도로 유용하고, 문란한 회계처리에 따른 사직당국의 조사와 감사원 감사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합창단은 또 공공단체의 범주를 벗어나 사익단체로 전락했다. 단무장이 목적 외의 공연을 주도하고 공연 사례비를 챙겨왔기 때문이다. 소통뉴스는 그 문제의 전말을 조명하고 합창단이 순수한 시민의 예술단체로 거듭나는데 기여코자 한다.<편집자 주>
가- 공금유용
나- 문란한 회계, 사단화
다- 방향성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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