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수필가로 등단해 문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원광중학교 송태규 교장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송태규 시인은 계간 시 문예지 ‘시인정신(주간 양재일)’ 2020년 여름호에 ‘아무거나’를 비롯한 작품 10편을 응모했으며, 그 가운데 6편이 실렸다.
이번 신인문학상 작품을 심사한 윤고방 시인은 심사평에서 “송태규 씨는 이미 수필가로 등단하여 의욕적인 문필 활동을 펼치면서 문학의 묘경에 발을 디딘 사람으로 이번에 다수의 시편을 선보였는데, 그가 쓴 시는 소재의 특이성이나 별스러운 기교 혹은 이념적 지향에 시선을 두기보다는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통해 삶의 투명한 아름다움과 진정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정시의 본질이 삶의 진실과 아름다움에 얼마나 명징한 의식과 치열한 언어로 다가가는가에 있다고 보면, 그의 시들은 ‘바람에도 걸리지 않는’ 모시 적삼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송태규 시인의 빛나는 출항이 험난한 파도와 해풍 속에서도 더욱 세련된 뱃사공의 솜씨와 세상의 깊이 있는 이치, 이념마저도 담뿍 녹여낸 해도를 싣고 대양의 신세계를 마음껏 누비는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송태규 시인은 “겁 없이 발을 디뎠다가 시의 늪에 빠졌다. 갈수록 어려운 게 시 쓰는 시간이다. 이제 겨우 눈 뜬 햇병아리다. 독자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시인이 되겠다. 더욱 갈고 닦아야 하는 ‘시 쓰기’라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태규 시인은 2019년 10월, ‘제61회 에세이문예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현재 원광중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시 동인 ‘들꽃’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