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이진석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CT 영상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술(정확도 99%)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강우성(외상외과) 교수, 고훈, 정희원 연구원이 공동 1저자로 참여했으며, 원광대학병원(감염내과 이재훈, 김영준 교수, 외상외과 김난열 교수, 영상의학과 정현석 교수), 전남대학병원(감염내과 강승지 교수),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영상의학과 김경원 교수, 신용빈 연구원) 등 국내 최초 다기관 연구를 통해 이룩한 가운데 연구결과는 JCR medical informatics 분야 상위랭킹 1위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and Research 6월호에 정식 게재됐다.
책임 저자인 이진석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실제 폐병변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단순 X-ray 영상으로는 진단해 내기 힘들다. 또한, 표준적인 진단 검사인 RT-PCR 검체 검사의 경우 검체 채취 방법에 따라 위음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CT 검사가 여러 연구에서 더 정확한 검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처럼 환자가 급증하는 경우 의료진들의 업무 과부하로 진단이 늦어져 치료가 늦고, 중증환자를 분류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 이번 기술이 의료진들의 진단 및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적 적은 수의 데이터 분량으로 빠른 인공지능 학습과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낸 것은 우리 연구가 세계 최초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적은 데이터로도 빠르게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연구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 의료 인공지능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진석 교수 연구팀은 원광대학병원과 전남대학병원을 비롯해 군산의료원과 다기관 협력연구를 확대, 지속하고, 코로나19 환자 진단 기술뿐만 아니라 코로나 환자 사망예측 등 다양한 의료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 연구는 원광대학병원(병원장 윤권하)에서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구축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