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닥나무를 이용한 기능성 닥 섬유제품 개발을 위한 혁신체제 및 산업클러스터 구축으로 닥섬유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22일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익산산림조합, 익산상공회의소, 전북발전연구원, 원광대학교, 섬유 및 한지업체 관계자 등 닥 섬유산업 관련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닥 섬유 산업화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의견과 기관별 역할 분담에 대해 논의를 하고 매월 정례간담회를 개최하여 닥 섬유 산업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실현시켜 나아가기로 했다.
익산시에 소재한 한국니트산업연구원(원장 오영수)은 지난 2005년 3월부터 금년 8월말까지 597백만원(국비300백만원, 지방비 297백만원)을 지원받아 닥 섬유제품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닥 섬유제품 생산을 위한 파일롯트 규모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닥 섬유 원사 및 직물 시제품을 개발하여 지역업체인 쌍영방적(주)에 기술이전을 하여 원사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었다.
올해 3월말에 익산시와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산?학?연?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표 지연산업인 섬유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닥 섬유제품산업 지역혁신체계 구축사업'을 산업지원부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으로 신청하였다.
지난 4월 28일 전라북도 1차 평가에서 1순위 대상사업으로 당당히 선정되었으며 오는 6월 9일 산업자원부의 최종 평가가 예정되어 있다.
이 사업은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하여 전라북도, 익산시, 전북대, 군장대, 호원대, 전북발전연구원, 섬유 및 한지업체 등이 참여하게 되며 △기술개발 △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구축 △마케팅 등 주요사업에 총 42억원(국비 30억, 지방비 7.5억, 기타 4.5억)의 예산이 투자된다.
특히, 익산시가 닥나무 식재에서부터 펄프제조, 섬유제품화,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1차 산업에서부터 3차 산업까지 연계한 '닥 섬유 산업화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닥나무 식재(1차 산업), 섬유 및 한지제조(2차 산업), 패션디자인 및 마케팅(3차 산업)등 닥 섬유제품 생산 전 과정에 대한 클러스터 구축을 기반으로 한 닥 섬유 산업화를 통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섬유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시에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을 비롯해 원사?원단제조업체, 염색.봉제업체 등이 있어 닥나무 생산 및 펄프화와 한지 제조만 이루어지면 닥 섬유산업 클러스터 구축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며 "익산산림조합에서 닥나무 시범포 조성을 추진 중에 있고 익산시에서는 한지 제조업체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익산시가 닥 섬유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닥 섬유는 한지의 주원료로 쓰이는 닥나무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천연 섬유소재로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항균성(抗菌性), 소취성(消臭性), 흡한성(洽汗性), 속건성(速乾性)등이 뛰어나 신섬유 제품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의류용 이외에도 생활용품, 산업용, 자동차 필터 등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발전연구원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닥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감소하여 닥 펄프의 90%이상을 동남아, 중국 등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식재 후 4년차 부터 수확이 가능한 닥나무는 1단보(300평)당 178만원의 순수익을 거둘 수 있어 고추 71만원, 양파 86만원 등 다른 작물에 비하여 수익성이 높아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대체작목으로도 우수하며 닥나무 수확과 펄프 제조 공정을 기계화할 경우 수익성은 더 커지고 외산 펄프와의 가격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