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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호 사랑의 집 기공식

19일, 정신장애자 황씨 지붕무너진 집 새로 짓기

등록일 2006년05월1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웃 간의 사랑과 정성을 담은 익산시 제2호 사랑의 집이 건립된다.
익산시 관계자와 (주)우남건설, 추건축사무소, 사회복지협의회, 남중동 외 10개 지역자원봉사단체들은 오는 19일 전북기계공고 정문 앞 주차장에서 사랑의 집짓기 기공식을 열 계획이다.
사랑의 집 주인공으로 뽑힌 이는 남중동에 사는 황정웅(68)씨. 시는 지난 3월 복지재단과 동사무소, 본인 신청 등 7건의 접수를 완료하고, 4월 자원봉사센터 민충기 소장을 비롯한 이사 엄양섭, 주민자치과장 최현규씨 등의 선정위원 7인을 구성해 심사하고, 방문현장조사와 선정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이에 시는 (주)우남건설, 추건축사무소, (주)세계로종합건설의 도움을 받아 30년이 넘은 흙담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돼 실제 건축한지 40년이 넘는 황씨의 집(대지 77평)을 22평 아파트형 주택으로 지어주기로 뜻을 모았다.
황씨는 정신장애 2급장애인으로 20년전부터 정신분열 증상이 있어, 최근까지 고물수거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현재는 그마저도 어려워 경제활동을 못하고, 약에만 의존하고 있다. 또 부인인 이재숙(60)씨는 지난 96년, 97년 혈압으로 쓰러진 후 뇌경색 증상이 있으며, 지난 02년 뇌병변 2급 장애인으로 등록됐다. 당뇨증세가 있어 왼쪽 눈은 실명한 상태고, 오른쪽 눈도 거의 시력을 잃었다.
또 황씨의 4명의 자녀 중 셋째 딸은 작년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가 주저앉고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는 퇴원을 하고 지속적인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황씨의 집은 지붕곳곳에 구멍이 나서 비가 새고 방 하나는 천장이 무너져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세 자매가 사용하는 작은 방은 매우 비좁고 부엌 옆에 딸린 아들 방 역시 뒷벽이 무너지고 구멍이 나서 겨울철에는 생활이 매우 힘든 상태이다.
더욱이 채광이 잘되지 않아 습하고, 화장실이 밖에 위치해 거동이 불편한 이재숙씨는 물론 가족들이 사용하기에 매우 불편한 구조로 돼 있어 이들의 건강과 위생에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시는 사랑의 집짓기를 위해 자재비 3천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자재비를 (주)우남건설이 지원한다. 추건축사무소가 도면설계, (주)세계로종합건설이 직접적인 공사를 맡는다.
공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자원봉사센터는 (주)세계로종합건설과 협의해 공사현장에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원봉사 모임 화목회의 최미자 회장은 건축기간 동안 자택 2층을 황씨에게 빌려줘 황씨 가족들이 공사기간 동안 지낼 수 있게 돕는다. 남중동 ‘지역자원봉사단’ 역시 기공식에서부터 입주까지 적극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황씨의 사랑의 집은 오는 9월 입주식이 열릴 예정으로, 몸이 불편한 황씨 부부의 건강을 위해 채광이 잘되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황씨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황씨 가족에게는 주거개선 이외에도 거동을 하지 못하는 이재숙씨의 의료기기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지원이 절실하다” “작은 정성이라도 좋으니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작년 9월 부송동 이모(47 지체장애3급)씨에게 제1호 사랑의 집을 지어 줘, 이들 가족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소통뉴스 이백순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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