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와 23년간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진강시가 익산시민들을 위해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하며 국경을 넘어선 깊은 우애를 나누고 있다.
20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한국의 소식을 듣고 진강시 측에서 먼저 마스크 지원 의사를 표시했고, 이에 정헌율 익산시장이 감사 서한문으로 답하면서 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날 익산시가 전달 받은 마스크 상자에는 ‘肝膽每相照,氷壺映寒月’(간담매상조 빙호영한월 : 서로 모든 것을 다 내어 보이는 깊은 사귐이 마치 옥주전자에 비친 차가운 달빛처럼 투명하구나) 라는 응원 메세지가 적혀 훈훈함을 더했다.
장엽비 진강시장은 “진강시도 연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현재는 많이 진정된 상황이다”며 “함께 노력하면 필연코 이번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리라 믿고 익산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헌율 익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큰 결정을 해주신 장엽비 진강시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양국 모두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욱 발전된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익산시는 진강시로부터 지원받은 마스크 2만장을 코로나19 방역현장과 사회취약계층 등 필요한 곳에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익산시와 진강시는 1998년 자매결연 체결 후 매년 체육 친선행사, 청소년 홈스테이, 농업인 대표단 방문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