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는 이한수(열린우리당)후보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허영근(민주당)후보의 경력사항 일부가 허위사실임을 결정한 내용을 투표소 입구에 공고하기로 한 가운데, 상대 후보가 고발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는 그릇된 행태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허영근 후보의 선거공보 3면 게재 내용중 “ROTC에 지원하여 군복무중 동료들의 추천으로 ROTC 부위원장을 맡아 많은 동료들의 리더로서 뜻깊은 군생활을 하였고”라는 내용은 허위사실임을 확인하고 이를 공개키로 했다는 것이다. 허후보는 ROTC가 아닌 일반 사병으로 군복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병도의원(우리당 갑지구당)이 "혁신도시 익산유치 무산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허영근 익산시장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언론이 그대로 보도하는 행태는 특정 후보를 미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이다.
도내 상당수 지방일간지들은 한병도의원이 허영근후보를 고발하지도 않았는데 하겠다는 의사표시를 5.31투표 당일 그대로 보도하여, 허후보가 근거무근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양 몰았다는 것이다.
허후보는 지난 29일 익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한병도의원이 혁신도시 선정발표 2개월 전에 익산 유치가 이미 무산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은폐했다"고 폭로한바 있다.
한편, 본지는 허영근후보의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