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우리당 5.31 경선 결산
3.당면한 과제
5.31 경선을 치른 열린우리당 익산 을지구당은 거의 초토화 될 위기에 처해 있지만, 정작 지구당위원장인 조배숙의원은 그 심각성을 읽지 못해 과연 정치가로서 안목이 있느냐는 빈축까지 사고있다.
우선은 이한수 후보 뿐만 아니라 김상철 도의원 후보야 말로 전 조한용시장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민주당의 핵심 당직자로서, 오는 5.31 본선의 김상철후보가 속한 광역선거구와 익산시장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은 없고 사실상 민주당이 무소속 및 다른 당과 경합을 벌이는 형국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판국에 우리당이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무엇으로 내세우며 경쟁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김상철후보가 민주당의 황현후보를 맞상대해서 이길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팽배한 상황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선에 참여했던 기독교계가 3파로 분열되면서 우리당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지난 경선에서 채규정시장을 도운 목회자들과 조배숙의원을 통해 이한수 후보를 지원한 기독교계세력, 경선에서 김상철후보와 경합을 벌이다 고배를 마신 김상기 도의원후보를 지지했던 목회자그룹이 서로 갈려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이런 와중에 조배숙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간과하고,김상기 도의원후보를 지지했던 목회자들에게 이한수. 김상철후보 등 자신이 지원한 후보들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말해 대립각은 더욱 첨예해졌다.
이 때문에 이한수 익산시장 후보 역시 5.31경선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기독교계를 잡고가기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구나 열린우리당 전북도당은 지난 4.15 경선에서 인쇄오류로 3번이 없이 1.2.2로 작성된 투표용지와 관련, 기호 3번이 1등과 5%이내의 격차를 보일경우 다시 경선을 치르기로 해당후보와 협의 했으나, 1차 개표시 50여표차로 5%이내의 격차를 보여 재투표가 확실시 되던 상황에서 참관인을 내보내고 2차 검표를 실시하여106표차로 기호1번 김상철 후보로 당선 발표한 것에 문제를 제기 재검표를 요구 열린우리당 광역의원 익산 제3선거구는 오는 27일 재검표를 앞두고 있는 마당이다.
게다가 4.15 열린우리당 경선장에 선관위원장 직인도 찍히지 않은 문제의 1.2.2. 인쇄 오류 투표용지가 나돌면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인쇄오류 투표용지는 직인이 찍혀있는 상태에서조차 기호 3번 광역의원 예비후보들의 이의가 제기되는 등, 갑.을 지구당 위원장들이 내천한 후보가 선출되도록 사전 준비한 부정선거 결과물로 오해를 받았던 뒤여서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인도 없는 문제의 투표용지가 여러장 나돌았다고 알려지면서, 해당후보들이 가까스로 불복행동을 포기하던 진정국면이 일시에 뒤집혀 적잖은 경선후유증이 발생할 조짐이다.
이에대해 해당예비후보들이 "사전에 투표용지의 번호 오류를 인지 하고 있었음에도 왜 조치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하자, 열린우리당 전북도당 당직자들은 "자신들도 현장에서 알게 되었다"고 발뺌했지만 거듭되는 선거 운용의 헛점은 우리당을 수렁속에 빠뜨리고 있다.
갈길이 먼 열린우리당은 허술한 선거 운용으로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