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북도당이 5.31지방선거 과정에서 각종 내부 투개표를 졸속으로 처리하는등 아마추어적인 수준을 넘지 못해 당원들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초 취지는 좋지만 올바르게 추진되지 못해 오히려 인물 이탈 원인이 되고있는 기간당원제도의 악용까지 겹치면서 우리당이 지배정당으로서 프리미엄을 크게 상실했다는 여론이다.
열린우리당 전북도당은 지난 15일 지방선거 후보 선출과정에서 3번이 없이 1.2.2가 인쇄된 투표용지로 광역의원 후보 선출 투표를 강행, 투표진행 1시간여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3번 예비후보로 부터 반발을 사는 등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익산 갑.을지구당 위원장들은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서도 그대로 추진하라고 밀어붙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국회의원들의 행태가 경선 이후의 판도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정서는, 문제에 항의하는 예비후보 당사자에게 당직자가 정치적 처신을 내세워 제지하는 등 망발하는 행태까지 연출했다.
이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당원은 "지역구 국회의원들부터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려 하지 않고, 자신들이 밀고 있는 후보와 관계없는 일이라는 관점에서 그대로 강행을 지시한 것 부터가 예비후보 당사자에게는 암묵적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당직자들까지 칼잡이로 가세해 올바른 항의를 막는 모양세가 일반 시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겠냐"며 우리당의 앞날을 걱정했다.
열린우리당은 익산 을지역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참관인이 배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표를 실시해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가 임박한 이틀전에서야 고지해 반발을 사기도 했었고, 검수인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가 발견돼 몸싸움과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되는 등 파행을 겪기도 했었다.
게다가 이같은 주먹구구식 졸속 선거관리에도 불구하고 당직자들이 반성을 하거나 개선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목에 힘을 주면서 짓누르려고 하는 행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리당 당원 반발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기간당원들이 48%밖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이를 직접적으로 반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