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모현우남아파트 공론화위원회가 2014년 대피명령을 받은 이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권고했다.
익산시는 지난 30일 시청 회의실에서 모현우남아파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회 모현우남아파트 공론화위원회(위원장 윤충열)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한 결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현시점에서 아파트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만 이후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결론짓고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할 것을 익산시에 권고했다.
또한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다음 회의를 개최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세대 대표와 거주세대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주세대는 지난 2014년 대피명령 이후에도 아파트에 주민이 거주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행정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반대했으며, 시에서 인근 아파트 시세로 매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거주세대에서는 매월 시행하는 안전점검에서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여 이상이 없는 경우 대피명령 해제를 요구했다.
윤충열 위원장은 “이주세대와 거주세대의 의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회의를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주민들이 공론화위원회가 중립적인 입장임을 신뢰해야 위원회를 지속할 수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